블랙핑크로 온 나라가 들썩…암표상에 칼 빼든 대만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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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 [사진 출처 =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린 대만에서 암표 문제가 이어지자 대만 당국이 신고 포상금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1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교육문화위원회가 암표 관련 법률 개정을 위해 소집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문화부는 전날 공청회에서 이달 초 행정원이 수정한 ‘문화창의산업발전법’이 입법원의 법안 심사를 통과하면 신고 포상금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스쓰 대만 문화부 정무차장(차관)은 “법률 수정안에서 ‘입장권(티켓)을 되파는 경우 10% 이내에서 합리적인 수속비·관련 비용을 취득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할 것”이라며 “앞으로 액면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하면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티켓 실명제 요구와 관련해서는 “공연 업계가 비용 증가를 우려함에 따라 실명제 도입을 위한 보조금 장려·정책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집권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은 예술문화 공연 입장권 외 스포츠 입장권의 암표 판매도 극성이라면서 당국에 단속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린저훙 대만 체육서 부서장은 ‘스포츠산업발전조례’에 스포츠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달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블랙핑크 콘서트의 입장권 가격은 8800 대만달러(약 38만원)이었지만, 암표 가격은 최고 45배인 40만 대만달러(약 1729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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