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천웅, 불법 도박 인정…구단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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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외야수 이천웅(35)이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LG 구단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이 연루돼 있다는 얘기와 관련해 선수와 수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수도권의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LG 이천웅이 인터넷 도박을 한 선수로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제보 내용을 살펴본 KBO 사무국은 리그 구성원의 품위 손상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6일 불법 도박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LG에 따르면 이천웅은 3월 말 구단과의 1차 면담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첫 면담 이후 LG 구단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천웅은 5일까지 4경기에 대타 등으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KBO가 6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LG 구단은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킨 뒤 잔류군으로 보냈습니다.
이후 구단은 추가 면담 조사를 실시했고, 이천웅은 12일 뒤늦게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천웅의 자백을 통보한 LG는 향후 검찰 조사와 KBO의 후속 조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는 사과문을 통해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관리 책임을 깊게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준법 및 인성교육 등 관리와 교육을 심층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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