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만난 40대와 마약한 10대까지' 경기북부 마약사범 급증…'총력 대응'
올해 1~2월 2개월간 경기북부지역에서 적발한 마약사범이 1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마약사범 수가 급증하면서 관계기관이 손을 잡고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기북부지역의 마약사범은 105명으로 전년 동기간(2022년 1~2월) 85명 대비 23.5%가 늘어났다.
경기북부지역의 2022년 마약사범 적발 인원 역시 총 850명으로 나타나 2021년(686명)에 비해 19.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 올해 역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마약류 압수량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경기북부지역의 주요 마약류 압수량은 71.1㎏으로, 이는 2021년 압수된 마약량(23.6㎏)에 비해 201.2%가 늘어난 수치다. 주요 마약류 9종은 헤로인, 생아편, 코카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 MDMA(엑스터시), 야바, JWH 및 그 유사체(합성대마), 대마초, 해시시 등이다.
특히 외국인 마약사범의 경우 2021년 147명에서 2021년 173명으로 1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10대 청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40대 남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국내외, 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마약이 퍼지면서 관계기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정부지검은 경기북부지역의 수사를 담당하는 의정부지검과 고양지청, 남양주지청,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고양경찰서, 남양주경찰서와 정보 기관인 국가정보원, 행정기관인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역량을 모아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경기북부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정례회의는 물론 핫라인을 구축해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갖추며 수사·공판의 전단계에 걸친 검·경의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을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약을 공급하거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가중처벌 원칙을, 상습투약은 구속수사 원칙을 세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목표로 학교나 학원가에 24시간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주변 순찰 역시 강화한다. 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마약류 예방교육과 홍보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최근 마약 확산세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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