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에 커팅맨, 수륙양용버스까지
지난 11일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김포시와 서울시가 대책 발표에 나섰다.
14일 서울시,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양촌역∼김포공항역까지 10개 역 23.67㎞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위탁 운영사다.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정부가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김포시와 서울시가 발 빠르게 특별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13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방안 대책 긴급회의’를 개최함과 동시에 김병수 시장을 단장으로 한 골드라인 혼잡률 대응 상시 태스크포스 운영이 시행됐음을 알렸다.
앞서 시는 지난 1월부터 골드라인 출퇴근 혼잡률 개선을 도모하고자 골드라인 주요 5개 역사만 급행으로 운행하는 ‘70번 버스’를 신설 및 운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혼잡률 완화 및 배차 간격 추가 단축을 위해 작년 11월 추가 증차를 결정했다. 이 결정을 바탕으로 시는 골드라인 전동차 투입 시기를 오는 2024년 12월에서 2024년 9월로 최대한 앞당겨 조기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역사 혼잡 관리 인력 컷팅맨 투입 ▲시내버스, 광역버스 증차 추진 ▲서울시 버스전용차로 지정 등 단기적·즉시 추진 가능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 및 수륙양용버스 등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법 제도와 기반 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서울시·김포시가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김포시는 골드라인 혼잡 완화 및 수도권 교통체증을 완화할 미래교통수단으로 기존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포시는 국토부와는 수륙양용버스 도입 행정 절차를, 서울시와는 수륙양용버스 김포~서울 노선 사전협의 및 투입 실무협의 등을 각각 벌이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신속하게 해소되도록 정부 부처에 확실한 골드라인 대응 방안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운영 개선뿐 아니라 대체 수단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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