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과도한 스킨십에 아프고 잠 못 자"…신혼 2개월 아내 하소연

소봄이 기자 2023. 4. 14.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한 지 두 달 된 신혼 여성이 남편의 과도한 스킨십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과 저는 30대 초반이고, 각자 자취하다가 (살림을) 합쳤다. 신혼인데 애정 문제로 신경 쓰이는 게 많다"며 "연애할 때는 그저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하다고 느껴서 거기에 빠져 몰랐는데 같이 살다 보니 스트레스받는 게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결혼한 지 두 달 된 신혼 여성이 남편의 과도한 스킨십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과 저는 30대 초반이고, 각자 자취하다가 (살림을) 합쳤다. 신혼인데 애정 문제로 신경 쓰이는 게 많다"며 "연애할 때는 그저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하다고 느껴서 거기에 빠져 몰랐는데 같이 살다 보니 스트레스받는 게 있다"고 했다.

먼저 A씨가 호소한 불편은 '몸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가 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자주 안 하는 편인데, 남편은 애교도 많고 표현도 많이 한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대형견 같은 스타일인데 그만큼 힘이 세다"고 말했다.

문제는 힘 조절을 잘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A씨는 "평소에 뽀뽀를 자주 해주는데 저한테는 그게 박치기로 느껴질 정도로 아프다"며 "눈알도 아프고 손으로 얼굴 다 찌그리고 화장했는데 그러면 너무 싫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은 '입술에 잉크가 묻었나?' 하고 봤는데 멍들어 있었다. 그 정도로 진짜 아프다"며 "특히 귀에 뽀뽀할 때는 '쪽' 소리 때문에 고막 나갈 것처럼 '삐'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보니 순간적으로 짜증 나서 아프다고, 귀 고막 나갈 뻔했다고 하니 조심한다고 미안해하면서 시무룩해지고 삐진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제가 예민하게 반응했나 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 후에도 몇 번 계속 그런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저도 피하게 된다. 뽀뽀도 부드럽게 할 수 있지 않냐. 온 힘 다해서 하니까 멍들고 아프다"고 괴로워했다.

두 번째는 잠을 못 잔다는 문제였다. A씨는 늦은 오후부터 일을 시작해 새벽까지 작업하는 탓에 오전부터 점심까지는 수면 시간이다. 반면 남편은 오전에 출근하다 보니 A씨보다 한참 일찍 일어난다.

이때 남편이 A씨를 깨운다고 한다. 그는 "스킨십해오면서 몸 더듬고 그러면 잠이 깬다. 그 뒤로 제가 더 잠을 못 자서 하루가 퀭한 상태로, 일에 지장 가고 피곤하고 예민해진다"며 "일부러 늦게 잔 거 티 내고 못 일어나는 척하면 옆에서 기다린다. 그럼 또 받아주는데 남편 출근하고 나면 한참 자야 할 시간에 못 자니까 힘들다"고 털어놨다.

A씨는 "너무 잦은 스킨십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부인과 질환도 생겼다"며 "물론 절 사랑해주는 게 과분할 정도로 고맙지만, 제가 남편을 덜 사랑하는 건지 이제 콩깍지가 벗겨져서인지 몇 번 당하다 보니 예민해져서 그런 건지 마냥 좋게 안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동시에 "어느 정도까지 받아줘야 하는지 그 기준을 모르겠다. 제가 싫어하고 좀 피하는 행동을 하면 알아서 멈췄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서 "이 부분 외엔 좋은 점이 정말 많다. 잘 살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조언해달라"고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왜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냐", "뽀뽀를 부드럽게 한 날엔 꼭 칭찬해주면서 주입식 교육을 해라", "배려가 없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걸 참지 마라", "대화를 좀 해봐라"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