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영화같은 감동" 지식 폭발 '그로신2'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4.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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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생활' 시즌2
권력 차지한 제우스의
고군분투 이야기 그려내
한가인·설민석·김헌과
'아트 텔러' 이창용 합세
MBN '신들의 사생활2-그리스 로마 신화' 출연진. 왼쪽부터 김헌 서울대 교수, 설민석 강사, 배우 한가인, 이창용 강사. MBN

TV를 틀어놓기만 해도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인문학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목적이 아니라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풍성하게 담아내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부터 삶의 조언까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N의 간판 지식 예능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첫 시즌이 '그로신'이라는 애칭으로 호평을 얻으면서 지난 6일 두 번째 시즌 '신들의 사생활2'로 돌아왔다. 우리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신화의 영향력과 교훈을 한층 더 깊게 소개해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청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서양 고전학자인 김헌 서울대 교수의 탄탄한 해설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미술사 강사 이창용이 합세해 신화 속 숨겨진 의미 해석부터 미술계 거장들이 감춰둔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파헤친다.

시즌1에 이어 MC이면서 시청자 대표로 출연하는 배우 한가인은 "누구보다 시즌2를 기다렸다"며 "시부모님이 평소에 예쁘게 나온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시즌1에서 너무 예쁘다는 이야기를 처음 하셨다"며 시즌2에서도 '공감 여신' 역할을 기대해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권력을 차지하는 과정과 그가 세계를 어떻게 확장했는지 이야기한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제우스가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설민석은 "매운맛을 넘어선 아픈 맛 신화 이야기를 준비했다"며 "마치 아이언맨이나 토르처럼 제우스가 영웅으로 펼치는 이야기를 실감 나게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 교수는 "시즌1이 우주와 신의 탄생을 짚어봤다면, 시즌2는 제우스가 권력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스케일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새로 합류한 이창용은 "앞으로 미술계의 위대한 거장들이 신화 속에 감춰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시즌2 첫 방송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기간테스(거인족)에게 공격받은 올림포스를 구하는 대서사시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져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이야기로 첫 회의 포문을 열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진한 깨달음을 선사했다. 제우스와 헤라, 헤라클레스의 관계 속에서 인생의 위기를 극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전했다. 이창용은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주제로 한 틴토레토와 루벤스의 명화를 소개하며 보는 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시련을 극복하고 올림포스 12신이 된 헤파이스토스의 이야기를 선사했다. 한가인은 "매회 정말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감동을 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본방송에 이어 책, 애니메이션 등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송성찬 PD는 "역사와 인문학을 배우고 싶지만 방대한 내용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는 시청자가 많은데, 최근 사랑받는 지식 예능들은 이러한 수요를 채워주면서도 예능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해 시청자들 지지를 받고 있다"며 "'신들의 사생활'은 지난해 시즌1에서 선보인 스토리텔러 설민석의 강연이 서적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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