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것" 뮤지·안영미 '두데' 눈물의 하차…3년 7개월 여정 마무리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뮤지와 개그우먼 안영미가 '두시의 데이트' 청취자 '두뎅이'에게 작별을 고했다.
14일 뮤지, 안영미는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고 끝인사를 남겼다.
2019년 9월 '두시의 데이트' 역사상 최초 공동 DJ로 방송을 시작해 약 3년 7개월 동안 라디오 부스를 지켜온 뮤지, 안영미. 안영미는 개그우먼 김미려가 부캐릭터인 로커 '박규'로 깜짝 무대를 꾸미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엄마랑 방청 간 '두뎅이'"라며 다시금 사연을 남긴 청취자는 "엄마가 2년 남짓 암 투병을 마치고 12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엄마랑 유일하게 듣던 라디오였다"라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나고 엄마도 듣고 있을 것 같아 사연을 보낸다"고 전해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사연을 읽던 안영미는 재차 눈시울을 붉히고는 "영미 언니, 뮤지 오빠 그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엄마가 고마워했다. 저희 모녀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대신 이야기했다.
또 안영미는 다른 청취자가 "오늘 끝인사 어떻게 할 거냐. '안녕'이라고 하지 마라. '방학 끝나고 봐도 돼'라고 해달라"라고 하자 "사실 오늘 그냥 웃으면서 유쾌하게 끝내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데'다운 거로 생각해 참고 참았다. 울면 뮤지가 울길 바랐지만 결국 제가 터졌다. 끝까지 눈물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보여서 죄송하다. 돌아올 거다. 걱정 마시라"라고 전했다.
뮤지는 "저야 밖으로 나오는 눈물이 있고 가슴 속은 처참하다"라고 너스레 떨었고 안영미는 "뮤지는 신이 났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뮤지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안영미와 라디오 하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재밌더라'였다"며 "MBC의 전통 있는 '두시의 데이트'를 안영미와 깔깔거리며 수다 신나게 떨고 간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영미와 얘기 중이다. 건강하게 아기 낳고 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제대로 만나 수다 떨도록 하자"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두시의 데이트'는 오는 16일까지 뮤지, 안영미의 사전 녹음분으로 송출되며 오는 17일부터는 배우 송진우, 가수 영탁, 밴드 소란 멤버 고영배 등이 스페셜 DJ를 맡을 예정이다.
[약 3년 7개월 만에 '두시의 데이트'를 떠나는 뮤지, 안영미. 사진 = 유튜브 채널 MBC 봉춘라디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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