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옥행이래’ 8348만명 찾은 ‘불법’ 누누티비 문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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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등 인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13일 "겉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내 OTT와 방송사 등으로 이뤄진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입은 저작권 피해가 약 4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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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박보단 트래픽 비용 문제가 큰 듯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등 인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13일 “겉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지한 바에 따라 14일 0시부터 서비스 이용이 불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둔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OTT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자마자 무단으로 복제하고 무료로 스트리밍해 문제가 됐다.
국내 OTT와 방송사 등으로 이뤄진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입은 저작권 피해가 약 4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실은 2021년 10월 이후 누누티비 접속자가 8348만 명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런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일 URL(인터넷 주소) 차단에 나서고 국회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일정 규모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국내에 캐시서버를 설치할 때 접속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발의하는 등 누누티비를 향한 전방위 압박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누누티비가 지난달 23일 국내 OTT 콘텐츠 일괄 삭제를 하겠다며 백기를 들었지만 결국 이날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압박보다는 치솟는 트래픽에 따른 서버 운영 비용을 못 이겨 문을 닫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URL 차단을 해도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의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논란이 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되레 몰랐던 사람들이 누누티비를 알게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효과(온라인 등에 노출된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어 정보가 확산하는 역효과)’가 벌어진 셈이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몰리는 바람에 누누티비 운영진 측이 트래픽 비용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영상을 스트리밍하는 만큼 트래픽 비용도 시청자가 늘수록 높아진다. 누누티비의 주 수익원은 불법 도박 광고였다.
누누티비의 영상 스트리밍 화면 위 아래에는 불법 도박 배너 광고가 최대 4개까지 게재됐다.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광고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배너 클릭 광고의 평균단가가 1회 클릭 시 400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그간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얻은 이익은 최소 3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국내 OTT 성장을 가로막고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부터 단호히 근절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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