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신원 밝히지 않은 여성, 김제시에 1억 기부

백도인 2023. 4.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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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중년 여성이 전북 김제시에 현금 1억원을 내놓았다.

14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에 주민복지과 사무실에 중년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기부 절차를 안내받은 여성은 한 달여만인 지난 13일 김제시에 다시 전화했다.

전화를 받았던 주민복지과 민희정 주무관은 "50∼60대로 보이는 여성이었다"며 "이런 거액을 기부하는 건 처음 봐서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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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추정 기부자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자선냄비 [연합뉴스TV 제공]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익명의 중년 여성이 전북 김제시에 현금 1억원을 내놓았다.

14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에 주민복지과 사무실에 중년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 여성은 "김제에서 살면서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기부금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부 절차를 안내받은 여성은 한 달여만인 지난 13일 김제시에 다시 전화했다.

그리고는 "1억원을 송금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잘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간단한 인적 사항이라도 알려달라'는 말에 "곤란하다. 알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끝내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화를 받았던 주민복지과 민희정 주무관은 "50∼60대로 보이는 여성이었다"며 "이런 거액을 기부하는 건 처음 봐서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민 주무관은 "시에서 어려운 분들을 잘 알 테니, 그분들을 위해 써달라고 재차 당부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덧붙였다.

김제시는 기부 천사의 뜻에 따라 기탁금을 저소득층의 생계·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성주 시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준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기려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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