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 빚은 김재원, 광주·제주 방문해 사과

김병관 2023. 4.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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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실언 논란을 빚고 활동을 중단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광주와 제주를 잇달아 방문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비공개로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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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실언 논란을 빚고 활동을 중단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광주와 제주를 잇달아 방문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비공개로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제주 봉개동의 4·3평화공원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불가능하다. 나도 반대한다.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은 참배 직전 김 최고위원이 작성한 방명록의 글귀.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사무소 제공
지난 4일에는 제주 4·3사건 추념식에 대해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김 최고위원의 실언이 반복되자 김기현 대표는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는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고, 김 최고위원은 자숙 차원에서 지난 4일부터 한 달간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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