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기부' 30대 가장 적극적…'세액공제+답례품' 따져보니 3만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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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층이 제주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제주와 고향'을 맺는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3월말까지 1966명(2114건)이 3억1400만원을 제주에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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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직장인' 타깃 홍보전략도 주효…"연말에 더 늘어날 것"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30대' 젊은층이 제주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제주와 고향'을 맺는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3월말까지 1966명(2114건)이 3억1400만원을 제주에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기부자의 연령대가 30대와 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와 고향'을 맺은 기부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617명(3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525명(26.7%)으로 두 연령대가 전체 기부자의 58.1%를 차지한다.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50대와 60대가 기부자의 주를 이룬다.
제주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경제적인 이익'이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 소득공제에서 기부액의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부액의 30%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실질적으로 3만원의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전체 기부자 가운데 1616명(82.2%)이 '10만원'을, 259명(13.2%)이 '10만원 미만'을 기부했다.
또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전략'도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는 '출향민'에 더해 제도 시행 초기부터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과 '제주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홍보전을 펼쳤다.
연말 소득공제와 연계해 지속적인 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직접 서울 용산역 등에서 서울시민 등을 상대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서울시와 '지역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제주 기부자의 거주지역을 보면 경기도 499명(25.4%), 서울 460명(23.4%) 등 수도권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기부자 가운데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점은 '제2의 고향'을 강조한 제주도의 추진전략과 방향이 주효했다는 의미"라면서 "연말이 되면 소득공제와 연계해 30~40대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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