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韓' 빅토르 안, 18일부터 국내 지도자로 첫 공식 행보

권수연 기자 2023. 4.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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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간다.

지난 13일, 대한빙상연맹 측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복수 선수에 개인코치를 맡는다"고 전해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빅토르 안은 오성홍기 마스크를 쓰고 중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빅토르 안이 2023-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 코치로 참가한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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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코치,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결국 한국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간다.

지난 13일, 대한빙상연맹 측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복수 선수에 개인코치를 맡는다"고 전해왔다.

빅토르 안은 국내 최고 쇼트트랙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파벌 갈등 및 연맹과의 문제, 소속팀 해체 등을 겪으며 러시아로 국적을 변경했다. 이후 그는 "운동을 조금 더 마음 편히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런 결정(국적 변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남자부 1,500m와 1,000m 종목 등에서 메달을 따며러시아의 스타선수로 떠올랐다. 그 이후 6년여 가량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2020년 4월,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선언한 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국은 빅토르 안에게 지난 2018년부터 지도자 직을 제안했다. 당시 이에 대해 국내 비판 여론이 일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인 왕멍은 "나는 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왔지 한국에서 데려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자격으로 참가한 빅토르 안,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빅토르 안은 오성홍기 마스크를 쓰고 중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대표팀의 부정행위 및 편파판정 논란이 일어나며 반감은 더욱 거세졌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인터뷰를 통해 "당분간 휴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그는 올해 1월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며 또 한 번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빙상지도자연맹(이하 연맹)은 반대 성명서를 제출했다. 연맹은 당시 "러시아인인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할 당시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빅토르 안의 도덕성과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빅토르 안은 "귀화 직전에 받은 연금 전액을 기부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후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빅토르 안이 2023-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 코치로 참가한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빅토르 안은 오는 18일부터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 성남시청은 빙상 코치 공개채용을 재공고한 상태다. 

한편,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1차전은 오는 18~19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2차전은 2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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