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총재 정명석 강제추행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돼

김진룡 기자 2023. 4.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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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로 재판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가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14일 한국인 여신도에 대한 강제추행과 외국인 여신도들에 대한 무고 혐의로 정 씨를 추가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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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14일 여신도 강제추행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
오는 27일 구속기간 만료 앞두고 추가 영장 발부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로 재판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가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월명동 수련원으로 가는 이정표시석. 연합뉴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14일 한국인 여신도에 대한 강제추행과 외국인 여신도들에 대한 무고 혐의로 정 씨를 추가 기소했다. 충남경찰청은 정 씨를 2018년 8월께 충남 군산시 월명동 수련원에서 한국인 여신도 A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공판 중인 홍콩 국적 B(29) 씨와 호주 국적 C(31) 씨 등 외국인 여신도 2명이 ‘추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정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관해 수사를 벌여 함께 기소했다.

검·경은 오는 27일 정 씨의 1심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앞두고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합동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총력 대응해왔다. 검찰은 정 씨가 석방되지 않도록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할 방침이다.

대전지검은 또 정 씨 주변에 여자들이 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에 대해서도 준강간 방조 등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씨는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계선교본부 부목회자 등 다른 조력자 5명에 관해 정명석 씨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여성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 씨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오는 17일로 잡혔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B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C 씨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됐다. 정 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 측은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이외 한국인 여성 신도 3명으로부터 정 씨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정 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 씨의 만행은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정 씨를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한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를 다뤘다. 정 씨의 과거 범행이 재조명돼 파장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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