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잊지 않는 광주’…옛 전남도청 앞 5·18광장에 분향소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진다.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됐고 주말과 휴일 광주를 비롯해 목포와 진도 등에서 참사를 기억하는 행사가 열린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청소년촛불모임은 14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참사 당일은 오는 16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분향소 주변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거리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광주 북구청 앞 광장에서는 ‘북구 주민들과 함께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남구에서도 오후 6시30분 진월동 푸른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5·18민주광장에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가 진행된다. 광산구 수완지구 주민들도 이날 ‘세월호 기억공간 소풍’에서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오는 16일 오전 10시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희생자를 위로하며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진도 팽목항(진도항) 일대에서 ‘팽목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 기억의 벽에 희생자 304명의 이름 초성을 쓰는 등 문화제를 연 추모객들은 오후 3시16분부터 1시간에 걸쳐 팽목 기억관 앞에서 추모식을 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경기도 안산으로 떠나는 기억여행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안산을 찾아 전야제와 단원고 기억 교실 등을 방문하고 안산에서 열리는 기억식에 참여한다.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는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탑승객 476명 중 29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도 타고 있었는데 이중 250명이 희생됐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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