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하철 ‘커팅맨’ 한국에 뜬다?…‘승객실신’ 김포골드라인에 투입

2023. 4.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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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과밀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커팅맨'(탑승 인원을 제한하는 승하차 질서 도우미)을 배치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게 혼잡 시간대 탑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인력을 이른 시일 내 배치한다.

일찍이 출퇴근 시간 혼잡도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지하철은 승객들을 밀어넣는 '푸시맨'과 적당히 제한하는 커팅맨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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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과밀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커팅맨'(탑승 인원을 제한하는 승하차 질서 도우미)을 배치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정부가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서울시도 시민의 교통 편의와 안전을 강화할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양촌역∼김포공항역 10개 역 23.67㎞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위탁 운영사다.

1988년 건대입구역 푸시맨(왼쪽), 2010년 사당역 커팅맨(오른쪽). [서울메트로 제공]

우선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게 혼잡 시간대 탑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인력을 이른 시일 내 배치한다. 이른바 ‘커팅맨’(혹은 커트맨) 제도다.

일찍이 출퇴근 시간 혼잡도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지하철은 승객들을 밀어넣는 ‘푸시맨’과 적당히 제한하는 커팅맨을 적극 활용했다. 이에 착안해 한국에서도 10여년 전 지하철 혼잡도 문제로 승하차 질서 도우미를 도입한 전례가 있다.

14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과거 국내에서 ‘커팅맨’을 도입한 이유는 상습 혼잡역에서 벌어지는 승객들의 꼬리물기 탑승이 열차의 정시 운행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은 30초 안팎이어야 하는데, 특정 역사에선 최대 1분까지 시간이 지체됐던 것. 때문에 커트맨은 “열차가 혼잡하니 다음에 타라”라고 제지하는 게 주 임무였다.

새로 도입될 커팅맨 인력의 역할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역사 내 이동 동선 분리, 환승구간 안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공사는 이들 커팅맨의 인원, 배치되는 역이나 승강장 위치 등을 각 역의 혼잡도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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