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울진 산불 이재민 위한 ‘사랑의 집짓기’ 완료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3. 4. 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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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교단 뜻 모아 1년간 54채 지어 선물...연합 구제 사업 모범 사례 손꼽혀
한교총이 울진 산불 피해 주민에게 집을 선물하는 '사랑의 집짓기'가 1년만에 완료됐다. 4월 16일 울진의 김춘화(왼쪽)씨의 집을 찾은 이영훈(오른쪽) 한교총 대표회장.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관한 울진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완공 감사예배가 14일 오후 울진제일교회에서 열렸다.

감사예배에는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류영모 추진위원장 등 한교총 대표단-지역 교계 인사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형수 국회의원, 전선영 대통령실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손병복 울진군수, 울진군기독교연합회장 이상규 목사, 입주민과 지자체장과 지역 목회자들이 함께 했다.

한교총이 1년간 추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완료됐다. 한교총은 가구당 12평 규모의 방 2개짜리 모듈형 주택을 제공했다. 4월 16일 김춘화씨 집을 방문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한교총 제공

‘사랑의 집짓기’는 최근 개신교 연합 구제사역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 작년 3월 경북 울진 일대에 큰 산불이 발생하고 피해 가구가 쏟아지자 한교총은 주거 안정을 통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결정했다. 대상자를 공개 모집해 경제적 약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54가구에게 집을 선물하기로 했다. 작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당초 12월엔 54채 모두 완공 예정이었으나 축대 공사가 추가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전체 완공은 약 4개월 늦어졌다. 그 사이 한교총 대표회장도 류영모 목사에서 이영훈 목사로 바뀌는 등 지도부 교체가 있었지만 ‘사랑의 집짓기’는 변함없이 이어졌다. 한교총은 이번 사업을 위해 회원 교단 모금을 통해 약 33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모금 집행했다.

한교총이 1년 동안 추진한 '사랑의 집짓기'가 완료돼 4월 16일 울진제일교회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감사예배가 열렸다. /한교총 제공

완공 예배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울진에 도착한 이영훈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으로 공사를 추진해온 류영모 목사 등이 울진군 화성리 김춘화(82)씨 가정을 방문해 입주 주택을 돌아보고 축하했다. 그동안 임시거처에서 지내온 김씨는 “집이 전소하면서 자녀 사진과 정든 가구 등 추억이 사라져 아쉽지만 교회가 집을 지어줘 참 고맙다”고 말했다. 작년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류영모 목사는 “이웃을 섬기는 일은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소중한 끈”이라며 “아파하는 분들이 이제 새집에서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예장합신 등 각 교단 지도부는 교단이 후원해 완공된 주택을 방문해 입주를 축하했다.

이날 완공 감사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주택 건설과 금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돕기는 연합된 한국교회의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며 “어려움을 당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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