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김기현 작품?' 홍준표 해촉 두고 정치권 떠들썩.. 민주 "막장 그 자체"

제주방송 이효형 2023. 4. 14. 15: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김기현이 했을리 없다".. 尹 영향 분석
하태경 "김기현 개인 결정.. 尹과 관련 없다"
민주당 "언제까지 집안싸움.. 변명도 궁색해"
홍준표 "평생 몸에 밴 버릇 버릴 수 있겠냐"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 안에서도 홍준표 시장 해촉 배후를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대선후보를 한 차례 지내고 당대표를 두 번 지낸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이 유일하다"며 "그런 중진이 입장을 개진했더니만 해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대표의 면직권은 쉽게 쓰는 것이 아니"라며 "상임고문은 당대표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하는 자리인데, 자문했더니 잘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전 대표는 또 "나경원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켜 (관련) 정책을 냈더니 해촉됐다"면서 "당대표에게 조언하는 자리인 상임고문이 조언했더니 잘렸다"라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촉 배후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했을리 없다"며 "판사 출신인 김 대표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재·협상형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드물고 다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홍 대표 시절 대변인도 해서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봤을 때는 MBC 때문인 것 같다"라며 최근 홍 시장이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두고 '정치초보'라고 발언한 것을 원인으로 추측했습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MBC 토론에서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며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3김 정치처럼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데 유(유시민) 장관의 난센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노련한 정치력이 있는 사람을 다 제치고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왜 탓을 하냐"라며 "이왕 뽑았으니 도와주고 밀어줘서 대통령이 스스로 잘하도록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반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어젯(1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홍 시장이 '초보대통령'이라고 한 점이 대통령실을 격분케 했냐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은 홍 시장이) 상임고문인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대통령이 화가 나셨으면 예산 안주고 그런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6일 횟집에서 대통령과 홍 시장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라며 "저도 그런 연계에 대해 확인해보니까 대통령하고는 관계없고, 김기현 대표 개인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촉에 대해서는 "홍준표 시장이 좀 과했고 감정적인 것 같다"라며 "홍준표 시장이 전광훈 핑계대고 김기현한테 계속 싸움을 걸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물어보니까 (홍준표 시장이) 졸라서 (상임고문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현직) 선출직이 상임고문한 사람도 없어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권의 이런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선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집안싸움을 하며 권력다툼을 하고 있을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역임하고 대선 후보까지 한 미스터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은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라며 "당헌당규에도 없는 상임고문 해촉도 처음 들었지만 이미 대구시장 때 임명해 놓고 시장 겸직이 맞지 않아 해촉했다는 변명도 참으로 궁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막말을 자정하고 성찰하겠다면서 중진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대로 둔 채 결론은 김기현 대표와 각을 세워온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직 박탈이었다"며 "존재감커녕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든 리더십으로 연일 먹방만 찍던 김기현표 첫 작품인 셈"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4일) 자신의 SNS에 "어제는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라며 "대구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며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를 밟고 넘어가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되겠지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라며 "계속되면 이간질 세력들이 준동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