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병역 면탈' 라비 흔적 지웠다…3년치 '1박 2일' 다시보기 중단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KBS가 병역면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라비(본명 김원식·30)의 흔적을 지웠다.
14일 KBS는 공식 홈페이지와 일부 OTT 플랫폼에서 라비가 출연한 '1박 2일'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년 12월 8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약 3년의 방송분으로, 총 123회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KBS는 오는 21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라비의 출연 규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등 9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라비는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라비는 소속사 그루블린을 통해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며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하면서 그룹 빅스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비는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 씨와 공모해 병역 브로커 구 씨와 성공 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비와 같은 소속사 래퍼인 나플라(본명 최석배·31)는 같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라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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