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중진 "당내 분란 걱정" vs 개딸 "내홍 주도 의원 반성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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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친명)계 중진 의원들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만나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원은 이런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의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최근 당내 분란 상황이 걱정됐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오고 서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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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상희·우원식·정성호 등 중진들, 당원과 대화 나서
[서울=뉴시스] 이승재 여동준 기자 = 친이재명(친명)계 중진 의원들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만나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비이재명(비명)계에 대한 문자 폭탄 등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당의 갈등을 봉합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개딸들은 당원들에게 버스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내홍을 주도한 의원들의 반성이 먼저라고 말한다. 일부는 낙선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상희, 우원식,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의원과 지지자들 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또한 앞서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획했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의 연장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경찰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촉구한 것에서 유래했다.
우 의원은 이런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의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최근 당내 분란 상황이 걱정됐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오고 서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정당 정치는 추구하는 노선,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늘 말하듯 작은 차이보다 우리가 추가하려는 목표, 가치, 노선이 비슷하다면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제대로 안 뛴 것 아니냐고 질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소통 방식이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모 씨는 "지지자들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 놓고 정치 훌리건, 팬덤 정치, 악성 팬덤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왜 지지자들이 버스에서 내려와야 하나. 민주당의 가치와 추구하는 정신에 위배되는 의원들이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토론자인 이모 씨는 "현재의 의석를 가지고도 언론 개혁, 사법 개혁, 재벌 개혁을 전혀 못 한 원인이 특정 계파에 속한 정치인에 있다고 본다"며 "박지현, 이낙연 등에 대한 제명 청원이 10만명까지 갔다는 것은 당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당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청객에서 나와 마이크를 잡은 한 여성 당원은 "옛날 전두환, 이명박이 우리에게 물대포를 쏘고, 총을 쏘는 것과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으로 우리의 흐름을 꺾으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우원식 낙선 우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2024년 '3선 동일 지역 연임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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