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창업한 랭거 "첨단 약물전달시스템, 암 백신 개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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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새로운 첨단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되며 인간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랭거 교수는 mRNA 외에도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랭거 교수는 "새로운 첨단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은 여러 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졌다"며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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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새로운 첨단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되며 인간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온라인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랭거 교수는 첨단 약물전달 시스템을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논문 약 1500편 출판, 14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논문 인용수가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인물로 관련 성과를 인정 받아 미국 국가과학상, 미국국가기술혁신상 등 무수히 많은 상을 받았다.
창업한 기업도 40개가 넘는다. 그 중 하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낸 모더나다. 2010년 창업한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mRNA는 체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 정보를 실어 나른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체내에 넣는 방법이 아닌, mRNA를 이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이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mRNA 기술은 체내로 전달이 잘 안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모더나는 폴리글리콜에틸렌으로 구성된 나노입자를 mRNA에 덧입히는 방식으로 체내까지 전달되도록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백신을 만들었다.
랭거 교수는 “mRNA 약물은 개발 기간도 짧고 그간 치료가 불가했던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뿐 아니라 암이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모더나는 현재 다양한 종양 유형을 표적으로 하는 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개발 중인 암 백신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백신과 미국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군이 단독으로 사용한 환자군보다 피부암 재발 또는 사망이 44% 적었다.
랭거 교수는 mRNA 외에도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분자 물질로 약물을 가둔 뒤 특정 시간대에 약물을 전달하는 '실(SEAL)' 기술이나 위장에 들어가 약물을 오랜 기간 배출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줄기세포를 포함한 포유류 세포를 합성 고분자와 결합해 연골이나 피부 등에 쓸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랭거 교수는 “새로운 첨단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은 여러 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졌다”며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제주)=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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