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절대 강자' 대전하나시티즌, 선두 울산 독주 끊고 홈 무패 이어간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방에서 강한 대전하나시티즌이 1위 울산현대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6경기 3승 2무 1패로 리그 4위(승점 11점)에 올라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대전이다. 올 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대전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강원FC와의 개막전 2-0 승리를 비롯해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 6라운드, 올 시즌 첫 패배의 아쉬움을 겪었다. 수원FC 원정을 떠난 대전은 전반 4분 만에 이현식의 대포알 중거리 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5분까지만 하더라도 '주포' 티아고의 멀티골이 터지는 등 3-1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대전은 주중 FA컵 경기에서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B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거제시민축구단을 4-1로 대파했다. 성공적인 로테이션 속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대전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을 상대한다. 울산은 개막 후 6전 전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대전은 홈에서만큼은 어떤 팀들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1년 7월부터 홈 23경기 연속 무패(16승 7무)를 기록하며 울산과 함께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후 지난 시즌 35라운드 경기부터 다시 '안방불패' 행진을 시작한 대전은 올 시즌 현재까지 9경기(6승 3무) 동안 패하지 않고 있다. 최근 홈에서 열린 33경기에서 22승 10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홈 강세를 앞세워 울산의 독주 체제를 끊겠다는 각오다.
울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대전은 지금까지 리그 6경기에서 14득점을 터뜨리며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두 울산(13득점)보다도 득점이 많다. 대전은 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골맛을 보고 있다. 그중 4경기에서 경기당 3득점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공격수 티아고가 있다. 티아고는 지난해 K리그2 37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그 흐름이 1부 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원FC전 멀티골을 포함해 벌써 4골로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 이진현과 레안드로는 각각 1골 4도움, 1골 3도움을 올리며 리그 도움 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울산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 지역에서의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난 수원FC전에서 5실점을 내준 만큼 이번에는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유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유민은 지난 시즌 대전에 합류해 K리그2 35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7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에도 발탁됐다. 또한 입단과 동시에 주장을 맡았던 조유민은 뛰어난 수비 리딩 능력과 라커룸 리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올 시즌 역시 수비진의 핵심 선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조유민의 득점 본능은 이미 검증을 마쳤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의 중심' 조유민의 진가를 보여줄 차례다.
이민성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울산은 올 시즌 6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 다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그동안에도 포항스틸러스, FC서울 등 리그 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왔다.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저력이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대전하나티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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