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핵 UDC 부사장 "청색 인광 OLED 내년 양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 업체인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가 내년 청색 인광 재료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핵 UDC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지난해 청색 인광 소자의 초기 사양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는 적색과 녹색을 인광 소자로, 청색은 형광 소자를 사용하고 있다. 인광은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꾸는 효율이 100%에 가깝지만 형광은 25%에 그친다.

청색을 개선하는 게 디스플레이 업계 과제였는데, UDC가 청색 인광 재료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 부사장은 “청색 OLED를 형광에서 인광으로 바꾸면 발광효율을 4배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배터리 등 제품 전반의 효율 개선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휘도 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핵 UDC 부사장

디스플레이 적용 시기는 미정이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 부사장은 “구체적인 적용 일정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국내 발광소재 업체들이 청색 인광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UDC 특허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 부사장은 “UDC는 20년간 청색 인광 소재에 대한 개발을 했으며, 강력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UDC를 제외하고는 청색 인광 재료를 상업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UDC는 중장기적으로는 유기기상제트프린팅(OVJP)과 플라스모닉 인광 OLED 등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OVJP는 미세금속마스크(FMM)를 활용하지 않는 드라이프린팅 공정이다. 또 플라스모닉 인광 OLED는 새로운 OLED 소자 아키텍처로 에너지 효율을 2배, 디스플레이 수명을 10배 향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핵 부사장은 “플라스모닉 인광 OLED는 아직 연구개발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