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시공간을 넘어 지역을 공유하다…'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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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7월16일까지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국제전을 개최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전시로, 아시아의 바다를 주제로 16명의 한국과 대만, 일본 작가가 참여했다.
과거의 바다가 지역의 경계로서 위치해 왔다면 '또 다른 바다'는 시공간을 넘어 각기 다른 아시아의 지역을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전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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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7월16일까지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국제전을 개최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전시로, 아시아의 바다를 주제로 16명의 한국과 대만, 일본 작가가 참여했다.
'또 다른 바다'란 아시아를 경계와 이념에서 벗어나 바라보기 위함이다. 과거의 바다가 지역의 경계로서 위치해 왔다면 '또 다른 바다'는 시공간을 넘어 각기 다른 아시아의 지역을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전시는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김환기(1913~1974)의 초기 전면점화(全面點畵) 작품에 해당하는〈14-XI-69#137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TV 물고기-1975>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통 수묵을 현대화한 대만 수묵화의 거장 리이훙(1941~)과 일본을 대표하는 표현주의 현대미술 작가 나카무라 가즈미(1956~)의 신작이 공개된다.
전시는 파(波), 몽(夢), 초(超), 경(境)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파(波), 바다의 파동'은 음악과 인터미디어 예술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백남준의 작품과 한국의 남해바다에서 추출된 음역을 사운드와 미디어 작업으로 보여주는 천위룽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몽(夢), 바다와 꿈'에서는 남도의 예술가로 뿌리 깊은 애향 의식을 보여준 오지호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배경으로 작업한 강홍구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승영과 일본 작가 무라이 히로노리가 대한해협 공해에서 쪽배를 타고 만나는 바다 위 프로젝트 작업과 자연에 대한 경험을 생명의 흐름으로 표현한 우치다 아구리의 작품도 소개된다.
'초(超), 바다 너머'에서는 전통 남종화의 맥을 이은 두 대가 허백련과 허건에서부터 산수화와 현대화를 보여주는 목포 출신 작가 김천일의 작품이 전시된다.
'경(境), 바다와 경계'에서는 우주적 회화 세계를 보여준 김환기의 작품과 상징적 체계 방식으로 작업해온 나카무라 가즈미, 대만 전통 수묵화와 서예를 기본 요소로 작업하는 황보하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남도의 남해와 이어진 아시아의 동서남으로 향해 서양과 동양, 어제와 오늘의 바다를 돌이켜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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