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장 아들이 청년 노동자? 윤 정권, 우롱 말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4일 “MZ 노동자를 내세워 ‘청년 팔이’를 해 온 윤석열 정권이 이제는 ‘가짜 청년 노동자 팔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 내 청년들이 중소기업 청년들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청년 당정대가 만난 사람은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가 아니라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사장 아들은 마치 자신이 청년 노동자인 것처럼 ‘현장은 주 69시간제를 나쁘게 안 본다’고 말했다”며 “중소기업 현장 청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가짜 청년 노동자를 앞세워 정부의 69시간 노동제에 대한 청년 노동자들의 생각을 호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장 아들이 청년 노동자 대표가 될 수는 없다”며 “가짜 청년 노동자를 앞세워 청년들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고, 진짜 청년 노동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도 페이스북에 “하도 윤 대통령이 사무직, 공무원, 정치인(지지자) 중심으로 청년 소통을 이어 가니 이젠 좀 다양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겠구나 싶어 살짝 기대했는데 이건 너무 기만 아닌가”라고 썼다.

박 전 청년비서관은 “국민의힘은 주 69시간제라는 정부 정책을 옹호하기 위한 하나의 쇼에 청년이란 이름을 끼워 팔아 청년들이 이 정책을 원하는 것처럼 장사하지 말라”며 “청년들은 장시간 노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