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늘고 우울감 악화”…청소년 건강 실태 봤더니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학생 건감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키는 전년보다 초등학교 6학년(남 153.7cm·여 153.5cm)과 고등학교 3학년(남 174.5cm·여 161.9cm) 모두 소폭 커졌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작아진 169.6cm, 여학생은 0.1cm 줄어든 160.6cm로 조사됐다.
몸무게는 전년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컸지만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11.8%로 전년과 같았다. 비만 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18.7%로 집계됐다.
건강검진 결과 시력 이상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5.17%로 절반을 넘었다. 전년보다는 2.8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시력 이상 학생 가운데 교정 중이라는 응답은 30.06%로 같은 기간 1.11%포인트 줄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1~고3 청소년 흡연 행태는 전년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다시 악화됐다.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과 유사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했다. 액상형은 남학생의 경우 3.7%에서 4.5%로 올랐다. 여학생은 1.9%에서 2.2%로 상승했다.
궐련형의 경우 남학생 1.8%→3.2%, 여학생 0.8%→1.3%로 늘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학생 7.3%, 여학생 3.4%를 기록했다. 전년도 결과와 유사했다.
음주율은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5.0%, 10.9%로 전년보다 2.0~2.6%포인트 증가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증도(남자 소주 5잔·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5.3%→6.1%·여 4.4%→5.1%)했다.
식생활 지표은 특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 39.0%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트를 섭취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른 27.3%로 집계됐다.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감소한 17.2%에 그쳤다.
우울감 경험률과 같은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도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전년보다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 32.3%→36.0%, 여 45.6%→47.0%로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합대책은 오는 10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지난해는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한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든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관계분야 전문가와 논의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 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을 파악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5만6274명 중 92.4%인 5만198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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