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연내 탈출 가능할까…2019년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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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선언으로 반도체 업황 조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 산업을 둘러싼 유례 없는 불황은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규격에 맞춰 생산하는 범용 제품이기 때문에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반대로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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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9년 메모리 업황 다운턴 시나리오
현물가 상승→고정거래가 상승 가능성
"4분기나 내년 1분기 업황 반등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선언으로 반도체 업황 조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 산업을 둘러싼 유례 없는 불황은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 업체가 감산에 나서 공급량을 줄이면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급 축소만으로는 업황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 불황이 지난 2019년 다운 사이클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시 반도체 기업들은 2018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뒤, 이듬해부터 급격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그러다 2~3년 만에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다시 경신하는 등 뚜렷한 변동 주기를 경험했다.
'선행지표' 메모리 현물가 상승…수요 반등 기대감?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DDR4 16Gb(기가비트) 제품의 현물가격이 3.235달러로, 1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또 낸드 플래시도 일부 제품에서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진 거래가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경기 변동은 '실적 쇼크→공급 축소→재고 감소→현물가 상승→고정거래가 상승' 순으로 전개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규격에 맞춰 생산하는 범용 제품이기 때문에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반대로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앞으로 현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나타나면 제조사와 수요 업체 간 거래 가격을 뜻하는 고정거래가격도 상승 반전할 여지가 있다.
2019년 불황기 보니…현물가 반등→고정거래가 상승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메모리 업계의 감산 조치를 시작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잦아들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현물가가 먼저 오르고, 이어서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까지 감산 폭이 유지된다면, 전방 수요처들은 실제 수요 이상으로 선제적인 재고 축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는 D램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현금 원가에 도달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가격 반등은 더 빠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의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 연내 회복이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5%로 0.2%포인트 낮추며, 그 원인을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업황의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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