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도 생성했나... 작년 美 AI 관련 일자리 2배 급증

로이터=뉴스1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AI 관련 일자리가 1년 새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인공지능(AI)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AI 인덱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게시한 AI 관련 잡포스팅(일자리 공시) 수가 79만5624개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직전년도인 지난 2021년 40만4076개의 두 배 수준이다.

각 기업 등에서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별로 보면 애플과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있는 캘리포니아의 AI 관련 일자리가 14만2154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8만238개보다 77.1%(6만1916개)가 늘었다.

캘리포니아 다음으로는 AI 관련 일자리가 전년 3만4021개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텍사스(6만6624개)와 전년 2만4494개에서 80% 증가한 뉴욕(4만3899개)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공시된 전체 일자리 가운데 AI 관련 비중은 평균 1.5%였다. 지난 2021년에는 2.0%를 넘는 곳이 워싱턴DC 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워싱턴DC(2.95%) ▲델라웨어(2.66%) ▲워싱턴(2.48%) ▲버지니아(2.42%) ▲캘리포니아(2.21%) 등 9개 주가 2.0%를 넘었다.

AI에 대한 국가별 민간 투자는 미국이 470억3600만달러(61조8523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30억4100만달러(17조1489억원)로 미국을 쫓았다. 그 뒤를 ▲영국(43억7000만달러) ▲이스라엘(32억4000만달러) ▲인도(32억4000만달러)가 이었고, 한국도 31억 달러(4조765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머신 러닝(기계학습) 시스템을 가장 많이 개발한 한 국가도 미국(16건)이었다. 영국(8건)과 중국(3건), 캐나다(2건), 독일(2건) 등 순이었지만 한국은 한 건도 없었다. 기계학습을 의미하는 머신 러닝은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