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만나면 펄펄, 성유진 LPGA투어 첫승 보인다 “한국인 자존심 지키고파”

장강훈 2023. 4. 14.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장 168㎝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282야드 장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년차 성유진(23·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점령을 노린다.

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에 있는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4타를 더 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유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홍기획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신장 168㎝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282야드 장타. 라운드 평균 28퍼트로 홀아웃하는 섬세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년차 성유진(23·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점령을 노린다.

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에 있는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4타를 더 줄였다. 이틀연속 4타씩 줄인 성유진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위를 유지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과 ‘강심장’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유진이 14일(한국시간)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벙커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홍기획


지난해 KLPGA투어 롯데오픈에서 정규투어 첫승을 따내면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는 KLPGA투어 28개 대회에서 24차례 컷오프를 통과했고, 우승포함 네 차례 톱5에 오르며 향상된 기량을 과시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39.4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7%, 그린적중률 74% 등으로 도드라진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LPGA투어에서는 부쩍 향상된 장타능력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틀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4야드(약 250.5m)에 달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282야드(약 258m)로 더 늘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8.6%로 소폭 향상했고, 그린적중률도 77.8%로 KLPGA투어에서 기록한 자신의 평균 정확도보다 좋았다. 라운드 평균 30개꼴이던 퍼팅 수가 이번대회에서는 28개로 낮아져, 타수도 함께 줄였다.

성유진이 지난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성유진은 “바람이 강했고, 시차 적응이 안돼 힘들었다”며 “어제와 바람 방향이 같아서 수월하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에 일몰시간까지 경기한 탓에 바람이 강했다. 2라운드는 오전에 바람이 덜 불다가 오후에 강해졌지만, (전날 경험으로) 잘 대처했다”면서 “태극기를 달고 LPGA투어에 출전했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 잘하는 것보다 KLPGA투어 선수로서 누가 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 중인 성유진. 사진제공 | KLPGA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롯데 오픈에서 따냈는데, 생애 첫 LPGA투어 우승도 롯데 챔피언십에서 노리는 모양새가 됐다. 성유진은 “롯데와 인연이 깊다. 롯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신기하다. 더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유진이 이 대회 우승을 따내면 지난해 8월 ISPA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따낸 마하 스타크 이후 8개월 만에 LPGA투어 비회원 우승자로 기록된다.

롯데 소속인 황유민(20)이 1타를 줄여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KLPGA투어 소속 선수가 LPGA투어 베테랑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채롭다. 전날 공동 3위로 출발해 타이틀 방어 기대감을 높인 김효주(28·롯데)는 마지막 세 홀에서 7타를 잃고 2오퍼바 146타 공동 57위로 떨어져 턱걸이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