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MIT 입학취소’ 청원 소식에…진중권 “병이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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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한모씨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한 가운데 등장한 '입학 반대' 국제 청원을 놓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병이야 병"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관 딸을 낙방시키라는 취지의 집단 투서가 미국에서 제기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집단 광란"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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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한모씨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한 가운데 등장한 ‘입학 반대’ 국제 청원을 놓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병이야 병”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관 딸을 낙방시키라는 취지의 집단 투서가 미국에서 제기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집단 광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는 “민주당 지지층이 나라 안팎에서 사이비 종교집단이 됐다는 얘기”라고도 꼬집었다. 해당 기사에서 집단 투서의 주체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을 향해 맹목적 지지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국제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미주맘(miju moms)’이라 썼다. 해당 글은 글 게재 당시 서명 목표치였던 2만5000명을 돌파한 뒤 목표치를 3만5000명으로 상향했다. 14일 오후 기준 청원인은 3만명에 육박한다.
청원인은 “지난해 5월 한인 자매가 권위 있는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의 7년 과정 바이오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한 사실과 관련, 대학 측에 논문 표절 문제를 조사해달라는 서명운동을 했다”며 “올해에는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MIT는 신중하게 A의 입학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며 “그의 MIT 합격은 특권층의 조작으로 인해 긴장과 불평등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대학 입학 시스템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주요 위험 신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한 장관 딸은 ‘정시 입학’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정 스펙으로 합격한 게 아닌, 내신과 입학시험 성적으로 입학했다는 것이다.
이날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로 치면 수시 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MIT)에 입학했다”면서 “정시로 입학했는데 이런 의혹 제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한동훈 장관 딸의 고등학교 성적이 알려졌다”며 “명문학교(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서 내신 만점(4년내내 전과목 7점 만점), 미국대학 입학 시험에 해당하는 AC도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반격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장관 후보자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장관은 딸의 각종 스펙 논란에 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일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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