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도운 선물사 팀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한무선 2023. 4. 14.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돕고 대가로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로 구속기소 된 선물회사 팀장이 첫 재판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2)씨 등 NH선물 직원 5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팀장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은행 직원을 기망한 일이 없고, 미신고 자본 거래에 관해 확인하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업무방해 혐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돕고 대가로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로 구속기소 된 선물회사 팀장이 첫 재판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대구지법 [연합뉴스 자료 사진]

14일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2)씨 등 NH선물 직원 5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팀장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은행 직원을 기망한 일이 없고, 미신고 자본 거래에 관해 확인하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업무방해 혐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또 A씨가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계와 가방은 홍콩에서 들여온 게 명백해 수수한 액수를 국내 거래 가격으로 특정한 공소사실과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불구속기소 된 차장 B(39)씨 측 변호인도 외환 관련 거래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한편 명품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다.

그 외 나머지 직원 3명은 모두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A씨와 B씨는 외국인 투자자(수배 중)와 공모해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파생상품 소요 자금인 것처럼 허위 내용의 자금확인서를 첨부해 송금신청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은행을 속여 420차례에 걸쳐 5조7천845억원 상당 외화를 해외로 송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신고 없이 모두 411차례에 걸쳐 1조2천75억원 상당 외환 거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관련 범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해외에서 매수한 가상자산을 국내 거래소에서 매도한 뒤 그 차액인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얻는 방법으로 7조원대 가상자산을 거래해 2천500억원 상당 수익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A씨가 명품 시계와 가방, 현금 등 5천800여만원 상당 대가를 받는 등 직원들이 각각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모두 1억원이 넘는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

ms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