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속 공동 5위 ‘아이언맨’ 임성재 “비로 흐름 끊겨 지쳤지만 좋은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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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임성재(25)도 사람이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 첫날 경기 도중 몸이 지쳤다고 털어놨다.
지난주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에 편성된 임성재는 악천후 순연으로 인해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1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을 앞두고 기권을 선택한 우즈와 달리 29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고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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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아이언맨' 임성재(25)도 사람이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 첫날 경기 도중 몸이 지쳤다고 털어놨다.
임성재는 4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경기에서 버디 6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선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의 체력이 빛을 발한 날이다. 임성재는 뛰어난 아이언 샷과 함께 데뷔 시즌 가장 많은 대회 출장수를 기록하며 강철 체력의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주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에 편성된 임성재는 악천후 순연으로 인해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1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을 앞두고 기권을 선택한 우즈와 달리 29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고 대회를 마쳤다.
이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선 임성재는 체력적 우려를 뒤로 한 채 첫날부터 5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마스터스에서 컷탈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피로를 호소하며 PGA투어에서 특급 대회로 지정한 이번 대회에 무단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다.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피로를 호소한 '마스터스 우승자' 존 람(스페인)은 대회 첫날 1오버파 공동 92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오후에 1시간 20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에 오후조 6명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임성재 역시 경기 도중 흐름이 끊겼으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2번째 홀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이후 전반에 버디 1개를 추가하며 1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들어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선보이는 등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이날 5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에 보기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 풀어갔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전환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번 중단되어 흐름이 끊겼다. 이에 몸이 좀 지치기도 했는데 코스 다시 들어가자마자 버디를 칠 수 있어서 좋은 라운드 했다"고 돌아봤다.
대회 첫날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올 시즌 우승 없이 네 차례 톱10을 기록한 임성재는 지난달부터 PGA투어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특급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음에도 20위 안팎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성재는 "내일 오전에 경기할 예정인데 오늘 좋은 스코어를 친만큼 내일도 오늘 같이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이 코스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좋은 세컨 샷을 칠 수 있다. 특히 세컨 샷을 할 때 나무가 가리는 곳들도 많아서 그런 홀들에 대한 전략을 잘 짜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임성재)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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