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출퇴근길‥'김포 골드라인'
[뉴스외전]
◀ 앵커 ▶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에서 최근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승객들이 있었습니다.
두 칸짜리 경전철이라서 출퇴근 시간엔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요.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서울 쪽으로 출근하는 한강신도시 주민들이 타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7시 밖에 안 됐는데, 승강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열차에 올라 풍무역에 도착했더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어어…"
이미 열차 안 승객들은 몸을 못 가눌 지경이지만, 밖에선 계속 밀고 들어옵니다.
[이준수/김포골드라인 승객] "사람들이 엄청 몰려가지고요. 좀 밀고 들어오는 경향이 있으세요. 조금 위험하다는 느낌이 좀 들고요."
열차를 벗어나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쉽니다.
[이인호/김포골드라인 승객] "서 있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차 안에서. 그래서 도착하면 잠깐 쉬어야 돼요. 속에서 비명 소리가 나옵니다."
두 량으로 구성된 열차.
정원은 170여 명이지만, 출근 시간엔 두 배 넘는 350명도 탄다고 합니다.
저녁에도 마찬가지.
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마자 승강장 계단까지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열차 타주세요.> "아 어떡해…"
"아이고!"
몸집이 작은 승객은 인파에 묻혀 숨쉬기도 힘이 듭니다.
[강수원/김포공항역 역장] "여기 근무하면서 승객들이 이제 쓰러지는 걸 제가 봤어요. 봤는데 김포공항역만 기준 삼아서 하면 일주일에 한 두 건…"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은 하루 평균 7만 8천 명.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 "(단기 대책이) 물리적으로 일단 없는 거죠. 왜냐면 더 투입할 수 있는 열차가 물리적으로 없어요."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9월부터 하루 6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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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74113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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