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8’ 이동식발사대+고체연료+콜드론치로 효과 극대화

2023. 4. 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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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고체엔진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이동식발사차량(TEL)과 고체연료, 콜드 론치(발사 뒤 공중점화) 등을 조합해가며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와 고체연료, 콜드 론치 등을 결합해 ICBM 운용에 있어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며 "발사 전 터널에서 보관하고 이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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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안정성 확보 위해 콜드론치 방식 적용
“北, 지상·수중기반 ICBM 두 축 운용 염두”
북한은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을 발사했다고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고체엔진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이동식발사차량(TEL)과 고체연료, 콜드 론치(발사 뒤 공중점화) 등을 조합해가며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한 ‘화성-18형’ 시험발사 영상을 보면, 먼저 미사일을 실은 9축 18륜의 TEL은 발사장에 들어선 뒤 원형발사관(캐니스터) 앞부분 고깔 모양 덮개를 분리시켰다.

이어 발사관을 수직으로 세운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승인과 장창하(대장) 국방과학원장의 발사명령이 떨어지자 카운트다운이 진행됐다.

발사 순간, 화성-18형 미사일은 압축가스를 통해 원형발사관으로부터 밖으로 밀쳐졌으며 공중에서 추진 로켓 점화가 이뤄지고 연기와 함께 치솟아 올랐다.

북한은 고체엔진의 강력한 점화 및 추력으로부터 TEL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콜드 론치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괴물 미사일’ 현무-5와 러시아의 ICBM ‘토폴-M’ 등도 무거운 미사일 발사 하중으로 TEL에 안정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대공미사일 번개-5, 6, 7호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계열과 지상용 북극성-2형 등에 콜드 론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ICBM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18형은 발사 순간 회색에 가까운 황색 화염과 연기를 넓게 방출하며 고체연료 미사일의 연소 특성도 뚜렷이 보였다.

반면 액체연료 방식의 화성-17형은 촛불 형태로 붉은색에 가까운 황색 화염을 방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와 고체연료, 콜드 론치 등을 결합해 ICBM 운용에 있어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며 “발사 전 터널에서 보관하고 이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주목할 부분은 북극성 시리즈 SLBM의 고체연료형 콜드 론치를 ICBM에도 적용했는데, 향후 잠수함에서 발사할 SLBM이 ICBM급 사거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상기반 ICBM과 수중기반 ICBM 두 축 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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