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병사가 1급 기밀 유출···美 보안시스템에 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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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13일(현지 시간) 체포된 용의자는 주방위군 소속 21세 일병이었다.
말단 병사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 담긴 국방부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얘기로 미국 정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그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테세이라를 체포했다"며 "그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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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방 운영 중 일탈
"기밀 접근 가능자 너무 많아"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13일(현지 시간) 체포된 용의자는 주방위군 소속 21세 일병이었다. 말단 병사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 담긴 국방부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얘기로 미국 정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채팅방 운영자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테세이라를 체포했다”며 “그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테세이라는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내 정보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10~30대 젊은 층 남성들이 총기와 비디오게임, 인종차별적 밈(meme·인터넷 유행) 등을 다루는 채팅방을 운영해왔다. 10대 회원들에게 고급 정보를 뿌려 선지자처럼 추앙받아온 그는 자기 과시를 즐기던 중 기밀을 채팅방을 통해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세이라가 유출 용의자로 체포되자 미군 안팎에서는 허술한 보안 수준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벤 호지스 전 미 육군 유럽사령관은 블룸버그통신에 “기억하는 한 기밀 자료를 다루기 위해서는 매년 교육을 받거나 인증을 거쳐야 했다”며 “솔직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21세 병사가 어떻게 10여 년간 최악의 기밀 유출을 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급 비밀(top secret)’로 분류된 기밀문건에 접근 가능한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장성 600여 명은 물론 그들의 부관, 국방부에서 일하는 대령급 장교, 해군 함장, 하급 장교뿐 아니라 정보부대 소속의 일부 병사도 동일한 정보 접근권을 얻는다. 심지어 민간 군사 업체, 싱크탱크 애널리스트조차 일정 수준의 비밀 취급 권한을 가진다고 NYT는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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