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업체 루시드, 1분기 실적 부진…테슬라 저가전략에 고전

미국의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로이터통신과 CNBC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한 루시드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314대를 생산해 이중 1406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생산 3493대, 인도 1932대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루시드는 이미 공급망과 물류 문제로 고전하는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속에서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주도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타격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루시드는 지난 2월 공개한 올해 실적 전망에서 생산 대수를 1만~1만4000대로 내다봤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한 2만1815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약 65% 지분을 보유한 루시드는 지난해 총 7180대를 생산했으나 4369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루시드는 지난달 전체 직원 13%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