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성의 허브車]이렇게 나오면 ‘오픈런’ 예감…‘렉스턴 후속’ F100
그것도 예상했던 코란도 후속인 KR10이 아니다. 깜짝 공개된 콘셉트 모델 ‘F100’이다.
쌍용차를 부활시키는 데 기여한 토레스, 토레스보다 멋진 정통 오프로더 KR10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제발 이대로 나와달라”는 호평이 쇄도했다.
F100은 오는 2025년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F100은 대형 SUV인 렉스턴를 계승할 전기 SUV다. ‘정통 SUV 명가’ 쌍용차의 계보를 완성할 KG모빌리티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KG모빌리티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플랫 배터리로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될 예정이다.
압권은 디자인이다. 기존에 국산차 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낯익다. TV뉴스나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미군 전술차량인 험비와 민수용 버전인 허머(Hummer)를 닮아서다.
F100 전면은 허머 EV, 측면과 후면은 토요타 FJ크루저에서 영감을 받은 것같다.
허머는 미군용 전술차량인 험비를 민수용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허머EV는 오프로드 풀사이즈 전기 SUV다.
FJ크루저는 미국 지프 랭글러, 영국 랜드로버 디펜더, 독일 벤츠 G클래스와 함께 오프로더 마니아들을 설레게 만든 ‘상남자 스타일’의 오프로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100대만 한정 판매됐다.
F100은 오프로더이지만 우락부락하지 않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 과하지 않게 잘 단련한 몸을 지닌 군인이 잘 다려놓은 군복을 입은 것같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사람의 코 역할을 담당했던 라이에이터 그릴은 사라졌다. 대신 키네팅 라이팅 블록이 그릴이 차지했던 보닛 앞 공간을 꽉 채웠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건’을 형상화했다. 사선 형태의 ‘삼선’으로 구성된 건은 하늘, 봄, 동쪽을 뜻한다.
태극기를 구성하는 건(하늘), 곤(땅), 감(달), 리(해)와 태극은 우주만물의 근원이자 음양의 조화를 추구한다.
쌍용차 시절 내놓은 토레스의 리어램프에는 해를 뜻하는 ‘리’ 문양을 적용했다. 당시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차에도 ‘쌍용차는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요소로 건곤감리 디자인을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측면에서 보면 A필러와 D필러에 롤바(Roll Bar) 디자인을 적용했다. 롤바는 충돌 때 탑승자를 지키기 위해 지붕을 보강한 철봉이다.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더해준다.
KR10처럼 리어램프에는 ‘K’ 그래픽을 적용했다. KG모빌리티 또는 코리아를 상징한다. 차량 뒷면에는 매립형 수납공간이 있다.
토레스는 과거 오프로더에 뒤쪽에 부착했던 스페어타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육각형 타입 양각 장식을 채택했다.
KR10는 해당 공간을 기능적이고 실용적으로 바꿔놓았다. 도어 기능을 갖춰 내부에 자동차 관련 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F100은 여기서 더 나아가 깔끔한 매립형태로 만든 뒤 V2L 커넥터 수납공간으로 진화시켰다.
V2L은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 EV6 등에 적용된 기능이다. 커넥터를 연결하면 차량 밖에서 전자제품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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