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강릉, 예약 취소에 울상…“관광이 최고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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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역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이자 기부입니다. 이번 주말 강릉을 찾아주세요."
이석제 강릉시청 관광마케팅담당은 "이번 산불로 강릉여행을 취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지역 주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북적이는 관광객을 보면 오히려 주민들도 힘이 날 것이다. 주민들의 일상회복과 산불피해 지역을 돕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강릉을 방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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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산불 피해지역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이자 기부입니다. 이번 주말 강릉을 찾아주세요.”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강릉시가 산불 피해에 이은 관광객 감소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며 지역 방문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릉시는 강원도·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대적인 산불피해지역 방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내나라 여행박람회’에도 참가해 ‘산불피해지역 강릉 관광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라는 안내판을 내걸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강릉 관광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강릉시가 지역 방문을 호소하고 나선 것은 산불 발생 소식에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화마가 할퀴고 간 강릉 경포동 일원은 경포호수와 경포해변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식당가가 밀집한 강릉시 최대 관광지다. 이 탓에 이 일대 호텔과 리조트 등 대형 숙박업소의 객식 예약률이 평소에 견줘 20% 이상 떨어졌으며,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업소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관광객이 급감한 이유는 이들 관광지가 산불 피해를 입어 제대로 된 관광을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또 아픔이 남아있는 재난지역에서 관광하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심리가 더해졌다고 강릉시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강릉 옥계산불 당시에도 산불 피해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자 강릉시가 대대적인 지역 방문 캠페인을 벌인 덕분에 관광 열기가 되살아나 실의에 빠진 시민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 바 있다.
이석제 강릉시청 관광마케팅담당은 “이번 산불로 강릉여행을 취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지역 주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북적이는 관광객을 보면 오히려 주민들도 힘이 날 것이다. 주민들의 일상회복과 산불피해 지역을 돕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강릉을 방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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