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완화 머지않았다" 금값 최고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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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값이 역대 최고가에 다가섰다.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가치와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신호다.
통상 금 가격은 △달러 가치 △미국 국채 수익률 △인플레이션 등 세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미 경제 매체 배런스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경우 금 1온스의 가치는 높아지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이자가 없는 금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또 위험을 회피하려는 상황에서는 금의 인기가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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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2055弗 13개월來 최고
달러·美국채 가치 하락세 예상
최대 금ETF에 '6.5억弗' 유입
비트코인 가격 3만弗대로 반등
비우량회사채 시장 매도세 전환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값이 역대 최고가에 다가섰다.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가치와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신호다.
1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55.3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2020년 8월 6일(2069.4달러) 이후 가장 높다. 국제 금값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세계적 불안감으로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10월 온스당 164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본격 상승해 이달 들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관련 금융상품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셰어에는 1분기에 6억 53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펀드가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 회장은 “그동안 금값은 조용히 오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모두가 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금 가격은 △달러 가치 △미국 국채 수익률 △인플레이션 등 세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미 경제 매체 배런스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경우 금 1온스의 가치는 높아지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이자가 없는 금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또 위험을 회피하려는 상황에서는 금의 인기가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하락했던 것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채권금리 급등 때문이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달러와 채권 수익률이 떨어져 금값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스 크로스비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2020년 4월(-1.2%) 이후 3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과 달러 가치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SVB 붕괴 직전인 지난달 8일 5.07%였던 미국 2년물 수익률은 이날 3.983%가 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01로 지난해 9월 고점(114.10)에서 10% 이상 낮아졌다. 올스프링글로벌의 브라이언 제이컵슨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안에 2%로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이 이례적으로 결합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달러 가치와 역의 상관 관계를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었으며 이날도 3만 619달러 선에 거래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경제가 침체로 향하면 암호화폐가 주식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하락 위험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올 초 7900만 달러에서 현재 1조 2500억 달러로 58% 늘었다.
반대로 미국의 비우량회사채 시장은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고위험 등급인 트리플C이하 회사채와 미국 국채 간 수익률 차이는 지난달 초 9%포인트 대였지만 현재는 11%포인트를 넘어섰다. 경기 둔화에 따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져 매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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