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야? 독초야?…산나물 욕심내다 자칫 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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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산나물 닮은 독초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4일 "봄철에는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은 뒤 장염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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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 산나물로 오인해 먹는 중독 사고 잦아”
봄철을 맞아 산나물 닮은 독초 주의보가 내려졌다. 생김새가 비슷해 잘못 먹으면 복통 등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4일 “봄철에는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은 뒤 장염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2020년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건수는 모두 26건이며, 이 가운데 10건이 4월에 발생했다.
독초 중독사고가 봄철에 많은 것은 꽃이 피기 전에 잎이나 뿌리만으로는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대표적인 오인 사례는 곰취와 동의나물, 원추리와 여로, 산마늘(명이나물)과 박새, 더덕과 미국자리공 등이다.
국립수목원은 곰취는 향이 좋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날카로우며 쌉싸름한 맛이 나지만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톱니가 둔하다고 설명한다.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지만 여로는 털과 주름이 있다고 밝혔다. 산마늘은 마늘(부추)향이 짙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있으나 여로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하게 어긋나 있고 주름이 뚜렷하다고 한다. 이밖에 미국자리공 뿌리를 더덕, 인삼, 도라지 뿌리로 잘못 알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쏙으로 오인해 채취하는 사례가 있다고 수목원은 덧붙였다.
산림청은 먹을 수 있는 산나물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고유한 독성이 있으므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여야 하며, 특히 원추리는 콜히친 성분이 구토를 유발하므로 어린잎만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성 식물 정보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누리집(http://kna.forest.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선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먹고 복통, 구토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며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된다”며 “산나물과 독초는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피해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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