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재건축·재개발 '속도'…노후도시 새옷 입는다
고양시는 지난 3월 일산신도시와 노후계획도시의 본격적인 재정비를 위해'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하 도정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올해는 우선 기존'2030 도정기본계획' 변경을 검토해 일산신도시 재정비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내년에 기타 노후 택지개발지구 재정비 방안을 검토해 '2035 도정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1기신도시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의 안전진단 면제·완화, 토지 용도 변경 및 용적률 상향 특례 등을 규정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발표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지난 3월 24일 국회에 발의됐다. 이동환 시장은 주민 맞춤형 특별법 마련을 위해 3월 21일 원희룡 장관과 함께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대상단지 선정 공모를 진행 중이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면 화정행신지구까지 특별정비구역 지정 확대가 예상되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재건축 사전컨설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사전컨설팅 용역은 특별정비구역 지정 요건(블록 단위 통합정비, 역세권 복합고밀개발, 기타)을 충족하는 재건축사업 추진 예정단지를 선정해 기초조사,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지원한다. 사업타당성 분석과 주민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돕고 원활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2월 21일 '일산신도시 재건축 주민참여단'주민위원과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단지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일에는 일산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분야별 자문 역할을 수행할 민간 전문가 15명을 기술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시는 주민참여단과 기술자문단 운영으로 김준형 일산총괄기획가와 함께 정확하고 신속하게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원당2구역은 2011년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후 진척이 더뎌 노후화된 주거지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지난해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고시, 건축·교통·경관통합심의, 사업 인정 공람 등 신속한 행정절차 진행으로 사업시행계획인가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착공까지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원당1구역과 4구역은 사업진행이 한발씩 앞서가고 있다. 원당1구역은 지난해 90% 이상 이주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원당4구역은 현재 약 40%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분양을 완료해 약 1200가구가 내년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원당4구역 내 외장재가 탈락된 건축물에 긴급 안전조치를 행하는 등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에 대한 안전을 우려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능곡1구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15일 일산방향 호수로로 연결되는 삼성지하차도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확장 이후 호수로 교통이 대폭 개선되고 대곡역세권 접근성이 향상됐다.
능곡 2, 5구역은 2021년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지난해 1월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능곡 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능곡 5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접수되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처리되면 주민이주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능곡3구역은 존치정비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다.
능곡재정비 촉진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능곡역 주변 연도형 상가가 조성되고 지도공원 중심의 녹지축이 형성돼 상업기능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쾌적한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노후화됐던 일산신도시와 화정, 능곡 등의 노후 택지지구 재정비 방향을 수립하고 원도심 재개발도 속도가 붙어 자족도시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반시설 확충으로 자족기능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혁신을 통해 시민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직주근접 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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