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 승객 과밀'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직영화?..6월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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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과 승객 혼잡으로 '지옥철' 오명을 떠안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직영화를 검토하고 있다.
14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경기도에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종전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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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잦은 고장과 승객 혼잡으로 '지옥철' 오명을 떠안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직영화를 검토하고 있다.
14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경기도에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종전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이를 검토해 다음달쯤 김포시에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오는 6월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전철 노선이며, 2량 짜리 미니 전동차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승객 과밀로 김포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양촌 차량기지 관제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가량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2주 뒤인 28일에는 김포 고촌역에서 전기장치 이상으로 전동차 1대가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 개통 이후 올 1월까지 운행 중 2017건의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출퇴근 승객 혼잡으로 악명이 높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전동차 구조로 많은 인원 수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근 시간대에는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는 전동차 안에 정원 172명의 2.2배에 달하는 약 370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오전 7시 50분쯤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2명의 여성 승객이 승객 틈에 끼여 호흡곤란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 "잦은 고장, 지옥철 개선해달라"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지속되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3일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방안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을 구축할 때까지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70번 버스를 시작으로 시민들을 안심시킬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대책들을 긴급·단기·중기적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운전 전동차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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