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녹취록 오보' 신성식 측 "KBS가 검증 안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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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이의 대화를 꾸며 KBS 기자에 전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성식 검사장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신 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신 검사장 측 변호인은 "KBS 기자와의 사적인 대화였고, 기사화할 거라는 것도 몰랐다"며 "KBS가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하지 않아 오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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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이의 대화를 꾸며 KBS 기자에 전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성식 검사장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신 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신 검사장 측 변호인은 "KBS 기자와의 사적인 대화였고, 기사화할 거라는 것도 몰랐다"며 "KBS가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하지 않아 오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신 검사장측 변호인은 "신 검사장의 발언과 KBS의 보도 내용이 달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허위발언 여부나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모 KBS 기자측도 "검찰이 공소장에서 허위성이 있다고 했지만, 보도가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피해자는 공인으로 언론과 검찰의 관계는 전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공적 사안이라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20년 한 장관과 이 전 기자의 대화 녹취록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알려 두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신 검사장이 '한동훈 장관이 이동재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취재를 적극 돕겠다며 보도 시점을 조율했다',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명백하고 야당이 승리하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구도를 짰다'며 허위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는 당시 신 검사장이 전한 내용을 실제 한 장관과 이 전 기자의 대화인 것처럼 보도했다가 이튿날 곧바로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안의 내용이 방대하고 쟁점이 많은 만큼 다음달 31일 공판준비기일을 한차례 열기로 했습니다.
신 검사장은 재판 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408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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