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故 유재국 경위 아들 안은 김건희, 연일 대외 행보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故 유재국 경위 아들 안은 김건희, 연일 대외 행보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어제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결국 부결됐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본회의 개의 직후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169명이 서명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해 통과시켰고요, 이렇게 되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 안건이 본회의에 추가 안건으로 전격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 겁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죠.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 290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2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습니다. 결국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폐기됐습니다.
◇ 이승훈 : 양곡법 개정안을 강하게 주장해온 민주당,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본회의에서 퇴장한 뒤 취재진에게, "국회 입법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무시한 대통령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용산 출장소' 국민의힘 행태에 대해 분명히 경고하고 규탄한다"고 질책했습니다. 또 향후 농민단체·농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어떻게 대체입법을 마련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양곡법 개정안은 사라졌지만, 쌀값 안정화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부결된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일 민·당·정 간담회를 거쳐 발표한 '쌀 산업 및 농업·농촌 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방안에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을 한 가마(80㎏)에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관리하고, 전략작물직불제 같은 실효적 수단을 통해 쌀 수급 균형을 회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농가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농업직불제' 예산을 내년에는 3조원 이상, 2027년까지는 5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오늘 "쌀값 정상화 대체 3법"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쌀 생산비 보장제 도입, 목표가격 및 변동직불금제 부활, 농산물가격 안정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태, 이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 체포됐네요.
◆ 김영민 : 네. 미 국방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이 인물,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21살 잭 테세이라였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했습니다. 용의자인 잭 테세이라, 주로 총기와 게임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채팅방의 운영자였는데요. 20~30명 정도가 모인 채팅방이었고, 10대가 다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리더 역할을 하던 테세이라는 고급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서 기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이 용의자, 어떻게 기밀 문건에 접근한 거죠?
◆ 김영민 : 그가 공군의 정보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위 계급 병사가 미 정부의 1급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유출 경위는 정확히 파악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서 자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출의 범위와 규모, 영향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 정보 당국과 함께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 국방부는 뒤늦게 일급기밀 접근 대상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미안해했다'고 말했다고요?
◆ 김영민 : 이 당국자는 자신이 만난 미국 측 상대방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며 동맹으로서 큰 누를 범한 것 같은데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성의 있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럼 그것이 결국 도·감청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가 많은 의혹과 비판을 받게 된 결과에 대한 것이다. 한국이 곤란할 만한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졌으니, 미국이 볼 때는 그것이 곤혹스럽다는 표현이다. 실제 일어난 문건과 관련된 내용은 자기들도 아직 확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네요.
◆ 김영민 :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유출 문서에 대해 정보 당국과 법무부가 전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점점 (실체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우려하지만,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알기로는 거기에는 현재 상황이 담겨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김건희 여사, 어제도 외부일정을 소화했다고 하는데, 어디를 방문했죠?
◆ 김영민 : 김건희 여사는 어제 순직 경찰의 가정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김 여사가 찾은 곳은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족인데요. 유 경위는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2020년 2월 가양대교 인근에서 투신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63빌딩에서 열린 전몰·순직 군경의 자녀 지원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도 참석했습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출범식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사흘 연속 외부 일정 소화한 거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사랑의 열매회관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과 나눔실천 기부자들과의 간담회, 다음날인 12일에는 파주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과 위로 만남, 그리고 어제는 앞서 소개해드린 외부 일정까지 잇따라 소화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여사 단독 일정 사진도 공개하고 있는데요. 11일 일정 9장, 12일 일정 14장, 어제 일정 21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 여사의 행보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애초 조용한 내조 기조를 밝혔던 것과 달리 김 여사의 행보는 향후 더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는데요, 어제 미사일은 신형무기였다고 북한이 직접 밝혔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특히 군은 북한이 지금까지의 체계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미사일로 파악했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오늘 직접 밝힌 겁니다. 어제 시험발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아내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함께 지켜봤습니다.
◇ 이승훈 : 김정은 위원장 입장도 나왔는데, 뭐라고 하던가요?
◆ 김영민 :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체연료를 통한 ICBM 발사가 가능해지면,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화성포-18' 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억제력구성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우리 군의 입장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국방부는 어제 북한이 발사한 '화성-18형'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고체연료 방식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시험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체계개발 완성에 이르기 위해서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고요. "북한 발표에 나온 기술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통상적 기술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일부 언론이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기우"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탐지·타격·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 며칠 황사 때문에 계속 목이 칼칼했는데, 황사가 이제 좀 나아졌나요?
◆ 김영민 : 오늘 오후부터 황사는 점차 사라지겠습니다. 오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는데요. 남부에 많게는 40밀리미터, 제주 산지에는 120밀리미터, 그 밖의 지역은 5에서 10밀리미터 정도입니다. 이번 비는 흙먼지를 머금은 '황사비' 형태로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오전 10시를 기해서 제주도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남해 먼 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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