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다작+가야금 박사과정, 쪽잠 자며 다 해낸 게 신기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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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하늬(40)가 다작과 학업을 병행하다가 건강을 해쳤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하늬는 1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를 할 때는 (캐릭터가 느꼈을) 감정을 세세하게 쪼개며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래가 얼마나 큰 피로와 압박을 느꼈을지, 제가 연기하면서도 그녀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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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하늬(40)가 다작과 학업을 병행하다가 건강을 해쳤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하늬는 1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를 할 때는 (캐릭터가 느꼈을) 감정을 세세하게 쪼개며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래가 얼마나 큰 피로와 압박을 느꼈을지, 제가 연기하면서도 그녀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하늬가 출연한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이창·쇼트케이크)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이선균 분)와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4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톱스타 여래처럼 빽빽한 스케줄 속에서,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는 이하늬는 “저는 영화 ‘브라더’와 ‘침묵’,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그리고 잡지 촬영 등을 같은 시기에 병행했었다. 그때는 10개월에서 1년 안에 컴팩트 하게 제게 주어진 것들을 다 해냈어야 했다”라며 “각 촬영장에 다닐 때 차 안에서 쪽잠을 자면서 이동했었는데 어떤 현장에 도착해서야 이 작품이 어떤 것인지 뒤늦게 인지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시간이 오래 지난 현재, 그때를 회상해 보면 ‘내가 이 캐릭터들을 어떻게 했지? 이 작품들을 동시에 어떻게 했었지?’ 싶더라. 제가 쪽잠 자면서 여러 작품들을 다 해낸 게 신기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하늬는 “그땐 여러 편의 작품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쉬었어야 했는데, 대학원에서 가야금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았고 독주회까지 진행했다. 외부 활동을 완전히 끊고 셀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도 못 느꼈을 때였다”며 “(연기 활동과 학업까지) 그렇게 2년 정도를 살았다. 가야금을 연습할 땐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도 참았다. 그러다 허리가 나가기도 했었고. 저처럼 건강한 사람이 그렇게 사니, 충격이 더 세게 왔던 거 같다. 배우는 체력으로 버티는 직업인데. (무슨 일을 하든)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 한다는 걸 그때 깨닫게 됐다”고 돌아봤다.
서울대에서 국악(가야금)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이하늬는 이화여대에서 국악 박사과정을 마쳤다.
“아팠던 이후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니며, 휴식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됐지만 이제는 쉴 수 있는 상태나 여건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구상하는 편이다.”
이하늬가 출연한 ‘킬링 로맨스’는 오늘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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