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방과 후 전쟁활동’ 결말?…색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것” [인터뷰 종합]
[OSEN=유수연 기자] 배우 신현수가 ‘방과 후 전쟁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의 배우 신현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진짜’ 전쟁을 치르는 성진고 3학년2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SF·크리처물이다. 신현수는 펜 대신 총을 들게 된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군사훈련을 시키는 2소대 소대장 이춘호 역을 맡았다.
이날 신현수는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 시청 소감에 대해 "21년에 촬영을 시작해 23년에 작품을 보게 되었다. 파트 1 첫 공개 당시 함께 출연한 몇몇 배우 친구들과 저희 집에 모여서 관람을 했다. 모든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가 어떻게 촬영을 했지?’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그때 고생했던 기억과 추억이 떠올라서 색다르더라”라며 “그래서 1차 관람때는 작품에 집중을 했다 보단, 추억에 대한 감상에 빠져있었다. 이후 정주행을 4번을 했는데, n차 관람을 하면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일 생겼다. 사실 지금도 운동할때나 평소에도 계속 틀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후 후반작업이 길었다 보니, 감독님이 공개 전까지 중간중간 편집본들을 보여주셨다. 지금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배우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계속 피드백을 주셨는데, 짧은 장면들을 보다가 한 번에 쭉 봤을 때는 서사가 이어지다 보니 감정들이 더 커진 것 같다. 토막으로 봤을 때 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현수는 “팔불출 같지만, 제가 제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울었던 적이 처음인 것 같다. 2화부터 6화까지는 계속 울면서 봤다. 테이블에 있던 휴지 한 통을 다 썼을 정도"라며 "가장 좋았던 반응은, 6화 마지막 엔딩씬을 저 혼자 촬영했는데, 친구들이 그 장면을 처음 본 거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친구들이 ‘선배님 엄청 고생하면서 찍어주셨네요. 뒤에서 고생해 주셔서 고마워요’ 했는데 그 말을 듣고도 엄청 울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수가 맡은 이춘호는 드라마 초반 군복을 입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등장한 뒤 군인다운 각 잡힌 말투와 자세, 그리고 날선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학생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따뜻한 모습까지 갖춘 캐릭터다. 그는 파트1 마지막회(6회)에서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선택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다.
마지막 장면 촬영에 대해 “감독님께서 편집 과정을 보여줄 때도, 제가 계속 6회는 안 보겠다고 했었다. 안 보고 싶었다. 촬영할 때도 그 장면은 제가 모니터를 안했다. 무언가 내가 계산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춘호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제가 쓴 거였다. 감독님께서 촬영하기 몇달 전에 ‘현수야, 이 대사를 너가 한번 써볼래? 네가 1년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지냈으니 네 마음이 들어가도 될 것 같아’라고 하셔서 제가 직접 작성한 대사다. 촬영 할때도 계산하고 싶지 않아서 저에게 있는 감정 그대로 쭉 해보자,했는데 편집본을 보니 너무 저의 진짜 감정이 들어가 있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새로운 경험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아이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라며 “폭파 장면 전, 아이들끼리 찍었을 때에는 제 촬영이 없었다. 그런데 제가 감독님에게 ‘제가 현장에서 통화 내역을 직접 읽어주는 건 어떨까요’, 제안해서 앞에서 대사를 계속 읽어줬다. 첫 테이크를 가는데, 저도 눈물이 나고, 아이들도 주체를 못 할 정도로 너무 울었다. 이후 ‘컷’사인이 떨어졌는데, 감독님도 엉엉 울고 계신 거다. 본인이 작품 하면서 모니터 하다가 이렇게 운 적이 처음이라 하시더라. 이게 어떻게 편집이 되던 간에,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느껴지지 않을까. 신파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진짜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캐릭터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신현수는 “‘방과 후 전쟁활동’의 원작인 웹툰을 전에는 못 봤다가, 작품을 들어가면서 쭉 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웹툰에 있는 춘호는 더 수동적이더라. 하지만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의 춘호는 구체를 처음으로 겪는 인물이다. 춘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구체를 인식시키고, 부대원들을 이루면서 어떤 감정을 갖고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의 시작이기 때문에, 춘호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춘호가 이미 중요한 사람을 잃었지만 이 아이들만은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중점으로 가지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춘호를 시작할 때 죽음을 각오하고 시작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 ‘내가 죽는건 상관없어. 아이들만 살 수 있다면 나의 희생은 문제 없어’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3회에 나온 운동장 씬에서 춘호가 ‘학생들을 보호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사실 제 애드립이었다. 학생들부터 챙기는 대사와 춘호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왠지 그런 말을 외치고 싶었다”라며 “감독님께서 굉장히 편하게 오픈을 해신 덕분이기도 하다. 학생 배역들을 포함해 저희끼리 두 세달동안 미팅하면서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채워갔었다. 이 친구의 습관은 어떻고, 왜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 등, 연극을 작업하듯이 만들어갔기 때문에, 제 안에 춘호가 내재되어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이 말이 하고 싶은데, 라는 마음이 생겨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신현수는 ‘중위’ 역할을 연기한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신현수는 “훈련소 3주를 경험하면서 제가 뵀던 조교분들을 참고했다. 제가 분대장 훈련병이었는데, 이것도 좀 도움이 된 거 같다. 또 모든 연기가 그렇겠지만, 제가 실제로 군인이 아닌 상황에서 군인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나 다큐 등 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기도 했다. 더불어 운이 좋았던 것이, 현장에 장교 출신이 많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면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사실 매 회차 촬영이 에피소드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맞서 싸우고, 그 친구에게 공포를 느끼고, 이런 지점 자체가 처음엔 다들 ‘이게 맞아?’, ‘어떻게 해야지?’했었다. 특히 첫 구체와의 촬영을 했을 때였다. 3회에 나오는 장면인데, 구체가 저에게 달려오고, 제가 구체를 쳐내고 흘린 총을 주워서 숨을 고르고 ‘컷’했는데 현타가 확 오더라. 굉장히 어색했다”라고 웃으며 “다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저를 비롯한 배우들과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굉장히 편해졌었다”라고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는 성진고 3학년 2반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20명이 넘는 배우들과 촬영이 진행되어야 했다. 신현수는 다인원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연기 경험상 일대 다수로 모든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처음 작품을 경험하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나마 제가 조금 더 경험을 가지고 있는 측면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마치 담임 선생님 마음이었다. 현장에서도 춘호이자 신현수로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게 일상이었던 것 같고, 그게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오지랖일 수도 있는데, 원래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한다. 이 친구들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좋은 퀄리티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의 방향성을 위했다. 또 이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한 아이들이 배우로서도, 작품 속 인물로서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었어서 ‘방과 후 전쟁활동’이 저희들의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생소하긴 했지만 저에게 있어서 저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그 연기가 저도 재미있었다. 저도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에너지를 주고, 저도 역으로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받아서 표현했으면 됐었기 때문에 촬영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전 정말 학생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아이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았고, 감독님이 염두에 두고 캐스팅 했던 거처럼 좋은 배우들을 잘 모아주셨다. 그러다 보니 모난 사람 없었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에너지는 정말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의 연극을 준비하는 느낌으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방과후’에 애정을 가졌고, 격한 표현으로 목숨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라며 “촬영 이후 문상민 배우가 ‘슈룹’으로 인기를 모으길래, 저희끼리 단톡방에서 축하도 해줬다. 모든 배우들이 그 뒤 차기작이 개봉할 때 응원도 해줬다. 아이들의 하나하나가 보석 같은 친구들이고, 이 작품 이후로도 한자리를 꿰찰거라 생각한다. 분명히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다들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수많은 배우들 중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배우로는 극중 김덕중 캐릭터를 맡은 ‘우민규’를 꼽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그렇고 민규가 회사 없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지방 촬영이 있어서 움직이기가 힘들어 저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집에서 같이 자고, 이동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매니저님도 두배로 케어하느냐 고생했다”라며 “민규가 연기에 대한 애정이 엄청 크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항상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한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해서 둘이서 상황극도 하고 그랬다. 이런 추억들이 민규와 많아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원빈 역을 맡은 이순원 배우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신현수는 “춘호에게 굉장히 감사한 인물이다. 작품에서도 나왔지만, 춘호가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해방구가 원빈이었다. 원빈이 앞에서 춘원이는 모든 이야기하고, 제일 많이 웃기도 한다. 순원이 형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게, 춘호 혼자 있고 원빈이가 없었다면 춘호의 희생이 이렇게까지 슬프지도 않았을거고, 너무 딱딱해 보이고 제 캐릭터도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중간을 이어주는 원빈이라는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군인과 학생들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장치가 된 것 같다. 이순원이라는 배우에 대해 정말 존경심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신현수는 지난 2013년 단편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위기의 X’(2022), ‘보쌈-운명을 훔치다’(2021), ‘으라차차 와이키키 2’(2019), ‘열두밤’(2018), ‘황금빛 내 인생’(2017)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주로 로맨스와 코미디에서 두각을 보였던 그는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현수는 전작과는 다른 이미지 변화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배우 생활 10년, 신현수의 이미지는 ‘와이키키’의 코미디나 로맨스로 인상깊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도 색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춘호로서 이런 면을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강력하게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독님도 촬영 중반에 ‘네가 왜 춘호를 하고 싶어했는지 알겠다’, ‘너에겐 오히려 밝았던 면보다 춘호같은 면이 훨씬 많은데, 그동안 에너지 있는 인물들로 이미지 소비가 되었구나’라고 하시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도 춘호를 표현하면서 그 전과는 다른 색다른 표현법의 감정을 다루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즐거웠다. 사실 연기를 연극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춘호같은 인물처럼 본인의 고민과 고뇌가 많은 인물을 많이 다뤄서 스스로는 새롭지 않다 생각했다. 그런데 대중들이 생각하는 제 이미지는 그렇지 않더라. 이번 기회로 이런 면이 있다는걸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던 거 같다”라며 “저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점에 춘호를 만난 것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다져왔던 연기와 필모들이 점점 더 새롭게 만나는 인물들에 녹아 들어가는 것 같다. 이번에 춘호를 만난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사랑을 받게 되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차후 원하는 캐릭터에 대해 “항상 이야기했지만, 저는 멜로를 너무 좋아한다. 세미 씨랑 제발 작품 하나 주시면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마음은 항상 있지만 ‘방과후’를 하면서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은 처음 출연하게 된 건데, 장르물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도 있더라. 처음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연기하는 것에 있어 '진심을 투영해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하다보니 또 다른 측면으로 연기적인 재미가 있더라. 이런 장르물의 매력도 이번 작품으로 느꼈기 때문에, 예전에는 ‘멜로를 좋아합니다’,라고만 이야기했다면 조금 더 개방된 거 같다. 장르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열렸다”고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가 아예 안 나오진 않는다. 팬분들에게도 그렇고, 선물같이 춘호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제가 작품을 선택하게 명확한 이유가, 파트1과 2가 한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진행된다. 한작품이 맞나. 파트2에서는 춘호의 희생으로 인해 각성한 아이들의 성장이야기와 갈등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 재미가 굉장하다”라며 “무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인물이나 지휘관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상황들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파트2에서는 등장인물 한명 한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도 전했다. 신현수는 “사실 작품이 말하고 싶은 주 메시지는 파트2에 녹아있다. 대본은 이미 접해서 마지막까지 엔딩까지 알고 있고, 편집본을 봤는데, 너무 슬프고 가슴 아파서 이걸 빨리 팬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색다르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전에 나온 K드라마와는 확실히 다른 결의 뉘앙스를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되는 결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현수는 “파트2가 공개되면 또 저희 집에서 배우들과 다같이 만나 보기로 했다. 7회 초반부터 슬플 거라 곽티슈를 넉넉히 준비해서 봐야 할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올해는 이전에 촬영해 놓았던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인 작품도 올해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춘호를 다음으로 배우 신현수를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하다. 배우 신현수의 다음 스텝을 기대하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21일 파트2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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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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