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이 목표"...G7, 핵심광물 확보에 10조원 투자한다

정혜인 기자 2023. 4.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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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리튬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재정지원에 나선다.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G7은 15~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회의를 열고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행동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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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삿포로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서 결정…
공동성명 외에 日제안 별도 '행동계획'으로 채택할 듯
/로이터=뉴스1


주요 7개국(G7)이 리튬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재정지원에 나선다.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G7은 15~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회의를 열고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행동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올해 의장국은 일본이다.

해당 회의에서 G7 장관들은 1조엔(약 9조7916억원) 이상의 재정지원을 통한 핵심 광물 광산의 공동개발, 전기차 폐배터리 등에서의 핵심 광물 회수 및 재활용 방안 등 5개 협력 추진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효율적인 재활용 추진안, 핵심 광물 사용량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 공급 중단에 대한 대응책, 장기적인 수급 예측의 정교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논의된 행동계획은 회의 종료 후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일본 정부가 각국에 제안해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일본이 광산 개발 등에 2000억엔 가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튬 /로이터=뉴스1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은 전기차 배터리나 반도체 재료 등에 사용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탈(脫) 탄소' 움직임에 핵심 광물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제련 및 가공 공정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원 대국인 중국은 가공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핵심 광물에 대한 세계 각국의 중국 의존도는 상당한 상황이다. 닛케이는 "G7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협력을 강화해 경제 안보상 비중이 커지는 핵심광물 확보와 안정적 공급을 원하고 있다"며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포함한 공급망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 성명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로'(0)로 내연기관 차량에도 쓸 수 있는 친환경 합성연료를 활용하고 생산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매년 4% 개선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도입 목표와 석탄화력발전 폐지 시기 등에 대해선 각국마다 이견이 있어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조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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