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신현수 "학생들 주민번호 뒷자리 '3' 알고 세대차이 실감"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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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신현수가 극중 학생을 연기한 10대, 20대 초반의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방과후 전쟁활동'이 작품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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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과 후 전쟁활동' 신현수가 극중 학생을 연기한 10대, 20대 초반의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연출 성용일) 에서 소대장 이춘호 역할로 열연한 신현수는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신현수는 3학년2반 학생들을 이끄는 소대장 이춘호로 분했다.
춘호는 학생들을 이끄는 소대장이기 때문에 쉽게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인간적인 고뇌와 깊은 감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풋풋한 로맨스와 유쾌한 코미디, 애절한 사극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로 대중들을 만나온 신현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
<【N인터뷰】①에 이어>
-춘호 역시 학생과 어른 사이의 인물이다.
▶4회 에필로그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지휘관도 완전히 완전한 어른은 아닌 거다. 불완전한 인물이기 때문에 고뇌가 원빈(이순원 분)이와의 대화에 많이 담겨있다. 원빈이가 있어서 춘호가 더 빛났다는 생각도 든다. 지휘관으로 올곧이 서있으면서 거기서 빠져나오면 부담과 고뇌가 보이는 거다. 청년 이춘호는 불완전한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그 불안감을 다잡고 아이들을 지킨 게 춘호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액션 연기는 어땠나.
▶처음에는 '현타'가 왔다. (웃음) 아무 것도 없는데 나에게 달려온다고 생각해서 피하고 쏜다. 익숙해진 후에는 구체를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 놀이하는 느낌처럼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총기액션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봤다. 춘호만의 액션이나 장점들을 찾아보려고 했다.
-춘호의 희생정신은 직업정신일까 본연의 심성일까.
▶군인의 직업정신에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사람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공허함 ,사무치는 외로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3학년 2반에 투영한 거다. 직업정신 군인이라는 신분 등 복합적인 이유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구체가 나타난다면.
▶일단 다들 도망가시길. (웃음) 나는 춘호처럼은 못 하고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도망가지 않을까. 춘호는 너무 총을 잘 쏘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구체가 너무 빨리 움직이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안 좋은 결말이 되지 않을까. 1회에, 구체에 깔려서 끝날 수도 있고. (웃음)
-이번에 만난 '요즘 친구들'은 어땠나. 신인 시절도 떠올랐을 것 같다.
▶저 신인 때와 정말 다르더라. 나는 대사가 없으면 뭘 해야 할까 고민하는데 이 친구들은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 인물이 되어서 뭔가를 하고 있더라. 나는 '두근두근 스파이크'라는 작품으로 시작했다. 배구부 이야기였고 내가 부원 중의 하나였다. 아이들이 훈련을 받는 게 그때의 나와 너무 겹쳐 보이더라. 아이들이 점점 친해지는 걸 보면서 이 친구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겠다는 걸 느꼈다. 계속 연기 필모를 쌓을수록 이 추억이 더 생각이 날 거다.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끼리 돈독해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 . 내 과거도 보이고 한편으로는 부럽더라.
-춘호를 좋아하는 학생도 나온다.
▶(춘호가) 여자로 안 보니까 그런 내용에도 의아한 표정이다. 춘호는 학생들을 나와 함께 하고 있는 훈련병으로 생각했다. 글쎄다. 졸업하고 차후에 만났다면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뭐가 없었던 것 같다.
-극중 시간 배경이 상당히 긴 시간인데, 점점 살이 좀 빠진다든지 더 야위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
▶5부부터는 립밤을 안 발랐다. 일부러 피가 나고 그런 모습이었다. 이 친구가 작전에 나가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니까 직관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 같더라. 춘호는 표정이 많지 않아서 입이 제일 시선이 갈 것 같아서 립밤을 안 바르고 입술이 튼 상태로 연기를 했다.
-올해 데뷔 10년인데 돌아보면 어떤가.
▶잘 해왔는지 대답을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 신현수? 좋다 하는 분도 있고 글쎄? 하는 분도 있을 거다. 나는 표현을 했고 그것에 대한 해석은 여러분의 몫인 것 같다. 저는 해나가고 새로운 표현을 할 거다.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은 마음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기하고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익숙해지지 않고 연기를 이어가고 싶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방과후 전쟁활동'이 작품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서 더 크게 기억이 남는 것 같다. 이 작품을 공개한 후에 작품 같이 한 등산 동아리 친구들, 친한 배우들 같이 북한산에 오른 적이 있다. 그날 감회가 다르더라. 보통은 선두에 서서 가는데 그날은 맨 뒤에 가면서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더라. 공개하기 전에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반응들을 받으며 다같이 등산을 하니까 다 아름다워 보이더라. 그때 고생한 분들이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데 내가 더 좋고 감격했다. 나 혼자 감상에 빠져있었다. 나에게도 오랜만에 이런 감사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보니까
-앞으로 계획은.
▶촬영중인 작품도 있고 전에 찍은 작품도 이제 공개된다. 멜로 장르다.
-계속 멜로의 부름을 받는 이유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사하다. (웃음) 계속 선택 당하고 싶고 계속 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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