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사 임상시험 순위 세계 5위··· 서울은 세계 도시 중 1위

김태훈 기자 2023. 4.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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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해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역대 최고인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도시별 순위에서 이번에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발표한 ‘2022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보면 한국은 제약사 주도 전 세계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국가별 점유율 5위에 올랐다. 2019년 8위에서 2020년과 2021년 6위로 올라섰고 이번에 또 한 계단 상승했다. 1위는 미국이었고, 중국, 스페인, 독일이 차례로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은 한 국가에서만 실시하는 단일국가 임상시험 순위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였다. 반면 2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시험 순위에선 유럽 국가들의 점유율이 높아지며 전년 대비 한 계단 낮은 1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세계 도시별 임상시험 순위에서 2017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시험 등록 건수는 모두 7963건이었다. 2019년 8196건이던 임상시험 건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2020년 9713건, 2021년 1만100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신약 개발 연구가 위축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임상시험 건수도 대폭 감소했다.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마찬가지로 2019년 714건에서 2020년 799건, 2021년 842건으로 늘다가 지난해 711건으로 떨어졌다. 711건 중 제약사 주도 승인 건수는 595건으로 국내 전체 승인 건수의 83.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제약사 등의 의뢰 없이 학술연구 등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은 승인 건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 711건을 의약품의 효능 대상에 따라 분류하면 항암제(259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내분비계(92건), 심혈관계(82건), 감염병(41건), 중추신경계(38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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