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고려인 노인대학 모국 방문단, 경북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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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 모국방문단' 34명이 14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에서 지난 1년 간 한국어를 학습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모국 발전상을 보고자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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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 모국방문단' 34명이 14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에서 지난 1년 간 한국어를 학습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모국 발전상을 보고자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이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노인대학은 고려인 어르신들에게 조국의 언어, 역사, 문화 등 민족교육을 제공하며 한민족 정체성을 높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10만여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 중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소련 정부는 1937년 소수민족 분리정책을 시행해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당시 강제 이주된 한인 17만여명 중 약 9만명이 카자흐스탄에 정착했다.
현재 그 후손들은 전체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하는 소수민족이지만, 각종 정계와 학계 고위직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방문단을 접견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에도 경주, 영천 등지에 약 5000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마을을 이뤄 거주하고 있다"며 "현재 경북도가 법무부와 협력해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이 안착되면 고려인 동포의 한국 체류와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한민족 동포들을 다시 기억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데 경북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우 카자흐스탄 고려인노인대학장은 도청 1층에서 진행중인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 한글작품 전시회'를 둘러보고 "강제 이주의 아픈 기억을 가진 고려인 어르신들의 삶을 한글로 표현한 전시회를 열어주신 경북도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시절을 딛고 카자흐스탄에 당당히 뿌리내린 고려인 동포들이 앞으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7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고려인 동포와의 교류를 지속해 왔다.
2018년에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 중인 경북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유목의 땅, 유랑의 민족 카자흐·키르기즈 고려인' 스토리 북을 출간한 바 있다.
또 도 숙련기술회 기술봉사,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해외동포정체성 찾기 등의 사업으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및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지속적으로 통상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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