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하늬 "열정만 넘쳐 혼났던 '파스타' 시절…이선균, 든든한 지원군"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하늬가 '킬링 로맨스'로 드라마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이선균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하늬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영화 '킬링 로맨스'로 4월 극장가에 출격,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영문명: JOHN NA)(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황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김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뷰티인사이드'(2015)의 박정예 작가가 극본을 썼다.
이하늬는 극 중 황여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여래는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상대역 이선균과는 인기 드라마 '파스타'(2010)에 이어 두 번째 호흡. 공명과도 천만 영화 '극한직업'(2019) 이후 또 한 번 뭉쳤다. 이에 이하늬는 "두 번째 작업이 되게 무서운 거 같다. 이러면 초반에 써야 할 에너지가 필요없어진다. 너무 익숙해서 한 두 달 맞춰야 되는 호흡이 처음부터 되니까. 내가 뭘 해도 그들이 받아줄 수 있고, 그들도 뭘 해도 내가 받아줄 거란 믿음이 있다. (이)선균 오빠나 (공)명이 모두 사석에서 볼 정도로 워낙 친한 분들이라 너무너무 좋았다. 이래서 두 번째, 세 번째 만나는 게 무섭다 싶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킬링 로맨스' 제안을 받고 선균 오빠와 미국 스케줄이 겹쳤었다. 그때 '잘 지냈어? 오랜만이다' 이런 인사 없이 보자마자 '너 할 거야?', '오빠 한다 그랬다' 서로 거의 연대 보증처럼 그랬던 기억이 난다. 진짜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 같았다"라고 이선균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파스타'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도. 이하늬는 "극 중 여래처럼 발연기 논란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어릴 때는 진짜 많이 부족했다. 창피해서 제 데뷔 초 연기를 못 볼 정도다. 그랬던 시절 만난 선균 선배님과 다시 조우해서, 더 의미가 있다. '파스타' 때 뭐라도 하고 싶은 열정이 많고 마음만 앞섰다. 선배님 정도면 굳이 옆에 가서 대사를 안 쳐도 되는데, 제가 셰프 모자까지 쓰고 복장을 갖춘 채 있었다. 제 모자 때문에 선배님 얼굴에 그림자가 떨어지고, 안 가는 게 도와줄 때가 많은데 괜히 갔다가 '너 왜 거기 있어! 깔딱거리지 마'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한소리를 듣곤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킬링 로맨스'에서 황여래 역을 맡은 이하늬.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